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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숙 Jul 02. 2022

미친듯이 파고들 수 있는 걸 찾아라

<대한민국 파이어족 시나리오> Fat-Fire족이 꿈이라면?

파이어족을 이룬 숨은 강자들에게서 찾은 부의 공식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937644     

저자: 바호(이형욱)

분량: 345p

가격: 16800     


삼성전자에서 구글로 이직해 ‘잠정적 파이어족(Coast Fire)’으로 살고 있는 저자가 한국의 파어족 16명을 인터뷰하고 쓴 책이다. 저자는 앞으로 4~5년 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은퇴 후 아내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그 탐색 과정에서 이 책을 썼고, 관련된 강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잠정적 파이어족을 거쳐 충분한 고민 끝에 성공적인 은퇴를 하고 싶다. 경제적 자유를 얻었으면서 회사 생활을 계속하기로 한 그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점이다. 만나는 사람들이 다양하고, 흥미롭고, 매력적이다. 매일 새롭게 벌어지는 뉴스의 이야기를 쫓는 일이 어느 넷플릭스 드라마만큼이나 재미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면서 업무 강도가 그렇게 높다고 볼 수도 없다. 9-6 시간에, 한 자리에 매여 있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보다는 가능한 지금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도전과 경험을 충분히 누려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나는 Fat-fire 족을 지향한다. 은퇴 후에 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나면 골프와 승마, 스쿠버다이빙과 핸드팬 연주 등 배우고 즐기고 싶은 활동이 많다. 그리고 그런 취미 활동에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이란 각오를 하고 있다. 사람 만나는 일도 그만두고 싶지 않다. 내가 보고 싶은 사람, 흥미로운 사람들과의 시간을 더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정적 여유가 필요하다.      


이 책에는 16명의 한국형 파이어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우니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기뻤다. 공통적으로 저축과 투자, 부업을 통해서 경제적 자유를 이뤘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지향점은 16명 전부가 달랐다. 자신의 미래는 자기 자신만이 그릴 수 있다. 인생이라는 영화의 시나리오는 오직 자기 자신만이 써내려 갈 수 있는 것이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결국 나는 어떤 미래를 목표로 할 것인지 방향과 경로를 그려볼 수 있는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형 파이어족으로 소개된 ‘김단테’ 님의 유튜브도 들어가보았다. 젊은 시절 대학 동기들과 도전한 앱 서비스 창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그 시간 동안 주 100시간 이상을 일하면서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 무엇보다 아이폰이 막 등장한 무렵 앱 서비스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고 책을 읽어가며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그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 바호님 역시 삼성에서 구글로 이직하기 위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직장생활과 스터디 학업을 병행하는 힘든 과정을 거쳤다. 결국 그런 노력의 결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었고, 경제적 자유를 얻은 뒤에도 단순히 몸 담고 있는 직장이 아닌 다른 분야나 다른 활동을 통해서 성취감과 만족도를 얻기 위해선 그만큼의 ‘주도적인 학습 역량’과 ‘자기 계발의 열정’ 또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2022년도 상반기가 지났다. 기존의 나의 목표는 2024년 내 나이 35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었다. 남은 2년 반의 시간 동안 진정 밀도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내가 열정을 느끼는 분야, 아침에 눈을 떠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되는 그런 일.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학습해나갈 수 있는 분야. 미친 듯이 파고들어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분야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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