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은 자산에서 현금흐름이 꾸준히 창출되는 것. 노동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생활의 질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
저자인 돈파파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직장 생활을 10년 했다. 그리고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포르투갈 투자 이민을 떠났다. 투자이민을 결정하기 전에 한국에서도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경험했다. 부동산 투자를 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사 신혼을 시작했다. 서울 시내 빌라에 이어 아파트 3채를 구입했고, 이 3채를 3개월 만에 매도하게 된다. 아파트 투자에 ‘중독’된 자신을 발견하고, “이 길은 언제까지 가야 끝이 나는 걸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됐기 때문이다.
‘투자 이민’이라는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봤다. 미국에 가서 편의점이나 세탁소를 연다든가, 현지 직장을 구하는 일이라면 몰라도 우리나라 밖에서 ‘투자’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해보지 못했다. 이 책 덕분에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투자의 원리를 알고,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투자를 하고 자산을 늘릴 수 있다.
실제 저자는 포르투갈로 이민을 갔다. 자녀 교육이 50% 이상을 차지한 결정이었지만 그 자신과 아내 또한 외국에서의 생활을 동경해왔고 그 꿈을 더 이상 지연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외부 요인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 상황에 리스크가 커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있었다. 돈파파는 자신이 원하는 행복의 길이 먼 훗날이 아닌 바로 몇 년 뒤에 찾아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했고, 바라던 답을 찾게 되었다.
그는 포르투갈에 부동산 투자를 했다. 그의 가족이 머물 집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집을 몇 채 추가로 구입했다. 우리나라에서의 투자 경험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간 큰 투자’ 였다.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현지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조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얻고자 하는 바가 뚜렷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길이 열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원칙들이 있지만, 그것이 고정불변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개개인의 성향과 지향점에 맞는 투자 방식은 제각기 다르다. 서울 부동산에 중독됐던 그는 미국 주식투자로 눈을 돌렸고,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잃지 않는 투자’라는 자신만의 매뉴얼을 확립할 수 있었다. 1년 간의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가 외부 요인에 의해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한 두 문장으로 읽으면 그가 너무 즉흥적으로, 또는 조급하게 투자의 길을 틀었다고 할 수도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9년 그 시기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올랐다. 미국 주식은 세계 어디에서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년 동안의 고민 끝에 찾은 자신만의 답을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이 그 결정을 점점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가 포르투갈로 떠나기 전까지 했던 준비 과정은 굉장히 계획적이고 철저하다. 어떤 길이든 그렇게 신중하고 꼼꼼하게 자기 확신을 더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결국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