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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 시티 풍경에 빠져

by 수말스런 여자


걷고 싶다

당장 신발 꿰차고


요염스러울만치 저리 붉은

꽃님이의 자태보다도


해님이와 정신없이 열애에 빠진

노란 꽃순이보다도


짙은 채색의 꽃무리에

섞이지 못할지라도


보일 듯 말 듯 귀퉁이에 피어 난

연분홍빛 코스모스


흐르는 강물에 만취한 코순이처럼

나도 흔들리고 싶다.


하릴없이 이리 몸뚱이만 뒤척이는

시월의 첫 휴일에

백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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