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공자가 아니라서'라는 말을 지금 이때까지 참 많이 들었다. 그렇게 무시를 당해왔다..
그래서 난 더 악으로 깡으로
쏟아지는 화살을 맞으며 이를 악물고 나를 키워갔다.
1996년에 비서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비서로 취직했지만, 생각보다 비서의 일은 나랑 맞지 않았다. (1998)
(지금 생각해보면 일에 재미를 붙이지 못했던것같다. 그당시엔 인생의 경험이 적었으니...)
그래서 디자인 학원에서 기초시각디자인 디플로마과정을 수료했고, IT 전문 학원에서 웹디자이너 과정을 수료했다.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큰 회사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찾고 찾다가 개인 여행사에서 웹디자이너로 3년간 근무했다.
그러면서 영상편집도 배워 해외 출장을 다니며 해외 리조트/호텔 등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는 작업을 했었다.
그때는 다시 학교를 들어갈 생각을 못했다.
그래도 여행사에 있어서 해외를 갈 기회가 많았고, 세계 경험을 많이 해봤다.
3년정도 되니 작은 회사에선 더이상 내가 발전할게 보이지 않았다.
퇴사.
한 달 간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갈 길은 어디일까? 내가 하고싶은 건 무엇일까?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나열해 보았다.
한국적인 음식을 먹고
한국적인 음악을 들으며
한국적인 것들을 손으로 만들어 볼 수 도 있고
한국적인 집에서 묵을 수도 있는...
그런 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2005)
하지만 현실은 '돈'을 벌어야했다.
우선을 일을 구했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전공'을 한 '비서'..
큰 보험회사에 억대 연봉을 받는 FC개인비서로 파트타임 일을 하며, 미래를 계획했다.
돈을 벌면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했다.
어떤 일을 하면서 내 꿈을 향해 갈 수 있을까?
생각했던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건 뭘까? 생각해보니,
음료가 기본이 되야할 것 같았다.
커피? 와인?
이 두 길에서 나는 '커피'를 선택했다.
그래서 커피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동시에 마케팅도 같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스타벅스'와 '커피빈'에 이력서를 넣었다.
둘 다 합격. 나의 결정은 '스타벅스'였다.(2006)
바리스타로 첫 매장은 '단성사점' (지금은 없어진).
종로에 있어서 이 참에 궁중음식연구원의 사설 '궁중병과연구원'에서 떡과 한과를 배웠다.
수료증에 우리 기수가 마지막으로 황혜성선생님의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나는 커피를 익히며 동시에 떡과 한과도 배웠다.
(지역커피마스터DCM 자격 / 떡 숙수 2급 자격 취득)
2006년~
그당시 스타벅스를 들어가서도 주변에서는 '된장녀'라는 소리를 들었다.
스타벅스가 전국에 145개 있었을때 였으니까...
떡과 한과를 배운다하니 그것도...
"뭐하러 돈주고 배워? 인터넷보면 다 나와있는데? 돈지랄이야.."
나는 뭘 해도 태클이 걸리는 인생이었다.
근데 난 그런 태클에 더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