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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닥 Sep 10. 2020

'코'를 치료하는 '닥'터,
'코닥'의 브런치입니다

의과대학 교수/항공우주의학 연구자/두 딸의 딸바보아빠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브런치에 이제 막 등단한 작가 '코닥' 인사드립니다.


사실 '코닥'이라는 필명을 들으시면 많은 분들이 어쩐지 '영화' 혹은 '필름'을 연상하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코닥의 뜻은 사실 '코' 질환을 치료하는 '닥'터의 준말입니다. 저는 인천의 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주로 코 질환 진료를 맡고 있는 의사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병원은 오늘 하루도 참 많은 환자분들이 다녀 가시고, 하루하루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디가 불편해서 대학병원이라는 곳까지 오실 때에는, 많은 불안감과 걱정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여기도 역시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 하지만 조금은 남들과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면 좀 더 대학병원을 친숙하게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외래에서 진료를 하면서 환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들, 무서움 대신 안정감과 인간미가 있는 수술방의 매일매일의 풍경, 조용하다가도 한순간 드라마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응급 상황이 펼쳐지는 응급실에서의 뒷이야기 들을 공유하는 것도 독자분들에게 작은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대학병원 교수들의 진료 시간표는 개인의원과 달리, 진료 시간보다 비어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한 번쯤 '저 비어 있는 시간에 교수들은 무엇을 할까?' 생각해 본 적은 없으신가요? 진료실 밖에서 대학 교수들이 연구실에서, 강단에서, 그리고 학회장에서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지 한 번쯤 궁금하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알레르기', '이비인후과학' 그리고 그 외에도 '항공우주의학'이라는 남들이 듣기에는 생소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좁디좁은 콧속을 진료하는 의사가 어쩌다 광활한 우주를 연구하는 '항공우주의학'을 연구하게 되었을까요? 우주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의사가 어떻게 지구에서 우주를 연구할 수 있을까요? 저의 브런치를 통해 저의 연구실 모습들을 엿보시면서, 누군가는 항공우주의학 연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키우실 수 있다면 저로서는 더없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정말 많은 의학상식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상식을 가장한 '광고', 근거 없는 '잘못된 지식' 역시 많은 것이 슬픈 사실입니다.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잘못된 것인지 알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요.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는 것 같아서 인터넷을 찾아보면 축농증인 것 같기도 하고, 비염인 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는 코 안에 종양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찾으면 찾을수록 걱정만 늘어갑니다. 그래서 최소한 이비인후과, '코닥'이 진료하는 '코' 질환에 대한 것만이라도, 환자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상식들을 짚어 드리고, 알아두면 쓸모 있는 코 상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닥터 '코닥'의 브런치를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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