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셨어요~

by 엄지혜
나에게 너무 중요한 명대사


위 문구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영화 <미쓰 홍당무>에 나오는 주인공 공효진의 대사인데, 사람들은 "내가 너를 사랑하는데 이유는 없어", "내가 싫어하는데 이유는 없어"라고 말하곤 하지만, 정말 없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배려, 선함, 예쁜 말투,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솔선수범, 위트 등 상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반드시 있다.


약간(?)의 분투 기질이 있는 나. (분투력 :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도 깊은 편이지만, 상상초월로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티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러니까 다섯 번? 아니 일곱 번? 아니 열 번 정도 참은 것 같다. 참아야 할 이유가 있어서, 나의 평온한 일상을 위해. 그런데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태도의 말들>에 쓴 문장 하나 ”열받음에 대처하는 나의 태도"(유시민 샘 인터뷰를 할 때 들은 말)가 더 중요하기에, “내 삶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기에 - 꾸욱 나름 인내하는데, 해도해도 너무 무례한 상황을 마주라면 “내 생각을 지키는 것", "내 감정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내게 불이익이 돌아오더라도 기어코 표현하는 습성이 있다. 나에겐. (참기 어려움. 왜 참아야 하죠?)


왜 나는 참지 못했나? (이 에피소드를 너무나 밝히고 싶지만) 세 번째 책의 글감으로 써야지. 세 번째 책 북 토크할 때 발설해야지. 차곡차곡 모아둔다.


덧)


오늘 내가 들은 응원의 말은 "잘했어요~"

나는 야, 잘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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