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이게 행복이지 않을까
평범한 일상, 이게 행복이지 않을까
여름이 서서히 다가오는 5월 말
새벽 4시 반,
누군가는 하루를 시작할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길었던 하루가 끝나는 시간일 때
문득 잠에서 깨어
반쯤 잠긴 눈을 비비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라 어둠은 짙게 내려앉아 있었고,
잠시 생각이 잠긴 후 밖을 바라보았을 때는 해가
조금씩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천천히 나갈 준비를 하고
여유 있는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평소에 잘 마시지 않는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몇 초간의 기계음이 울리고
뜨거운 에스프레소가 내려질 때,
늦지는 않을까 고민하면서도 여유롭게 움직이고 싶어 천천히 텀블러에 커피를 따랐다.
오랜만에 빨리 일어나
출근 전에 크로스핏을 할 생각이다.
출근하는 길에 크로스핏 박스가 있는데 출근 시간에는 항상 많은 차들이 도로에 있지만,
새벽에 운동 갈 때는 차들이
아직 잠에 들어있는지 도로가 한산하다.
펑 뚫려 있는 도로,
새벽 운동이 기분 좋은 이유 중에 하나이다.
오늘은 team of 2,
두 명이서 함께 진행하는 와드
(여기서 와드란 wod, workout of the day의 줄임말로, 오늘의 운동이란 뜻이다)
누구와 함께 운동을 할지 설레는 기분에 박스에 간다.
딱 봐도 심상치 않는 와드였고,
전 날에 진행했던 와드의 여파로 햄스트링에 근육통이 베긴 상황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걱정했던 것과는 반대로 몸은 잘 움직여졌고,
3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와드를 수행했다.
부랴부랴 씻고 출근할 준비를 한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박스에서 나가 차에 시동을 켠다.
2시간 전과는 다른 도로 위 상황.
도로 위를 가득 채운 차들이 바삐 어딘가로 향한다.
800명이 넘은 공간에 도착한다.
매일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곳에서
누군가는 꿈을 향해 노력하며,
누군가는 그 꿈에 보탬이 되고자 열심히 가르친다.
정신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퇴근하기 위해 차에 시동을 켠다.
이날은 우연히 풋살이 두타임이 있던 날이다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겠다는 생각만 하였던 나는
풋살을 시작하고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새벽에 했던 운동과 전 날의 근육통이
나를 감싸 안으면서
움직이지 말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천근만근
첫 풋살이 끝나고 두 번째 풋살을 가는 길에
잠깐 햄버거집에 들러 에너지 보충을 한다.
나의 의지와 다르게 움직이는 몸을 이끌고
6시부터 진행한 풋살이 11시쯤 끝이 나고 집에 오니
힘들고 배도 너무 고팠다.
너무 힘든 게 나이가 들어서인가 싶었지만
다 하고 침대에 누우니
이게 행복 아닐까라는 생각이 잠기며
잠이 든다
나는 이런 날이 좋아
평범한 일상이지만
내 몸도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이게 행복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