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by 혀깅
학교의 심장은 운동장이야

뜨거운 햇볕 아래,

‘제대로 던져봐 ‘

‘조심해’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며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예전부터 이상한 고집이 있다.

‘학교 운동장은 학교의 심장과 같고,

운동장이 조용하면 학생들은 살아 숨 쉬지 못한다 ‘


그래서

나는 운동장 수업을 고수하는 편이고 좋아한다.


‘지용아, 어떤점이 너무 좋은데?’


‘서진아, 그렇지 쌤이 말했던 세가지!

잘 지키고 있네. 좋아! 잘 하고 있어’


‘빈아, 다치니까 장난치지 말고

정확하게 친구에게 보내줘’


정확하게 던지고 있는 호진이에게는

쌍따봉을 날린다.


나의 목소리와 학생들의 목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채울 즈음

학생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보인다.


물론 나도 하루에 4-5시간씩 운동장에 서서

소리 지르면서 수업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학생들이 재밌게 즐기고

친구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보단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체력이 버텨주는 한

학교의 심장과 같은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고래고래 소리 질러야지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