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메타트론 대천사 (클리어/ 딥 마젠타)
by Redsmupet Dec 14. 2020
Keynote : 위로부터의 빛을 우리 그림자에 비추어 내면세계에 새로운 여명을 가져온다.
Affirmation : 예전에 "아니오"라고 하거라 거절해왔던 그림자 안으로 나는 지금 "예스"라 말하며 빛을 비춥니다.
요새 내 꿈을 꿨다고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족과 친구, 이전 직장 동료 등 연락을 주는 사람들이 다양하다. 다들 전화를 해서 한결같이 말한다.
"별일 없지?"
"잘 지내고 있는 거죠?"
꿈에서 내 모습이 심상치 않다며 나를 과도하게 걱정하는 이에게 말해준다.
"꿈속에 나오는 사람은 모두 자기 자신이에요."
믿지 않는 사람들.
자신 일리 없단다.
그래서 꿈을 꾸고 나서 내 걱정을 그렇게나 많이 했단다.
"평소에 나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보세요. 머리로 거르지 말고 나오는 대로 그냥 다 적어보세요. 그걸 나에게 말해줄 필요는 없어요. 그게 피차 좋을 거예요. 그건 사실 당신이에요. 당신의 모습에 그런 면이 있다는 걸 이제는 알 때가 되어서 내 꿈을 꾼 거예요."
나에게 전화를 한 사람들 중 몇 명이나 나의 제안대로 해보았을까? 몇 명이나 나에게 투사한 자신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알아챘을까? 어쩌다가 나에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그림자가 덕지덕지 달라붙게 되었을까?
짐작만 할 뿐 알 수는 없겠지. 그건 그들의 일이니.
짐작을 붙잡는 건 무익한 일이겠지.
그 사람은 이랬을지 몰라, 나의 짐작은 나의 그림자.
나도 그 사람이 나에게 자신을 투사했듯, 그 사람에게 나를 투사하게 되는 것이니.
그래서 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걸 나에게 말하려는 사람들의 입을 막았다. 나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고. 당신의 그림자니 알아서 숙고하라고.
오늘 아침 일어나기 직전 나를 찾아온 나의 그림자는 아주 뻔뻔한 아줌마였다.
그를 기다리며 고기를 굽고 있었다. 고기가 다 익었는데도 그가 오려면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다. 식어서 딱딱해지면 어쩌나 걱정하며 고기를 한 점 먹어보던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어떤 아줌마가 고기를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신기한 건 침입자 같지가 않다는 거다. 그녀가 나의 집에 있는 게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졌다. 다만 그를 위해 구운 고기를 그녀가 먹는 것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그만 먹으라고 화를 냈다.
"아줌마! 그거 아줌마 꺼 아니에요. 그만 먹어요!! 그거 한우란 말이에요!!!"
귀가 먹었는지 먹는데만 열중하는 그녀. 결국 그가 오기도 전에 그녀가 밥상에 있는 모든 음식을 다 먹어버렸다.
꿈에서 내가 그렇게 화를 낸 건 그 아줌마의 뻔뻔함 때문이었다. 평소에도 나는 뻔뻔한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뻔뻔함이 자꾸만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린다. 그 무언가가 아줌마가 되어 내 꿈에 나타났다. 그리고 내 고기를 다 먹어버렸다.
어쩌면 나는 그, 나의 아니무스를 기다리며 고기를 굽고 있었던 게 아닌지도 모른다. 치가 떨리도록 싫어하던 뻔뻔함, 꾹꾹 눌러놓아 새까만 그림자가 되어버린 나의 뻔뻔함에게 고기를 먹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나의 집으로 불러들인 것도 나일 것이다. 꿈에서 나의 집은 나의 의식을 상징한다. 무의식 깊은 곳, 어두컴컴한 창고에서 그녀를 데리고 나와 나의 집 방 한 칸을 내 준 사람이 내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꿈에서 나를 봤다고 전화를 준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했던 말을 오늘 아침엔 나에게 한다.
그 아줌마를 떠올리면 어떤 게 연상이 되니?
넉살 좋아 보여. 개념이 없어. 눈치가 없어. 세상 편해 보여. 그 당당함은 또 뭐야!
뭐야~
점점 부러워지잖아.
좀 뻔뻔해도 나쁘지 않겠는데!
뻔뻔함이 없는 척 깊숙이 밀어 넣고 뻔뻔한 사람들을 보며 화를 내는 것, 이게 더 뻔뻔해! 게다가 쪼잔해 보이기까지 해. 그냥 하나만 하자. 뻔뻔함 하나만.
아줌마를 떠올리며 내가 나에게 하는 말.
이 뻔뻔한 아줌마는 내가 구워준 고기를 배불리 먹고 어떤 모습으로 나의 의식에 통합될까?
궁금하고 기대되는 아침,
그래서 이 아침에 나는 딥 마젠타로 명상을 한다. 딥 마젠타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당신의 그림자에 빛을 비출 때 치유가 시작됩니다."
뻔뻔해지는 건 용감해지는 걸지도 몰라.
"너무 뻔뻔하잖아."
이 말로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지도 몰라.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