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할래?

by 들숨

할아버지는 흙으로 빚고 구웠는데

흙 구할 땅 뜨거운 가마 없어

기다렸어 하염없이 나는


눈이 왔네

사람 할래?

장갑이 없네 느끼고 싶은데 잘 된 거지


꼬박 굴린 거야

손이 얼어 다행이지 뭐야

뜨겁지 못해 녹이지 못했잖아


눈코입

땅이 없어 구할 수 없네

꾸욱 누를 거야 깊게 사람해 사람이야


식어야 해

녹으면 오래 사람 할 수 없어

땔감 없어 차가운 방 다행이야


붙어 있어도

녹지 않았네 단단해졌어

떨어지지 않아 사람이 커졌어


눈이 오네 차가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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