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생일 축하드려요!

by 들숨

무거운 차마 넘길 수 없어


그가 내가 서로 들춰보기 전

서둘러 자신의 무거운 별을 몰래 오려내고

시린 바람을 채워 다독이며 짐짓 아닌 척한다


공복의 시간

지워진 투명한 별들 틈으로

빛이 보인다 어렴풋이 아저씨의 별을 보았다


옷을 더럽힌 나를 할아버지의 노여움에서 구하려

아저씨는 깨끗한 옷을 벗어 주고

대신 더럽혀진 옷을 뒤집어쓰고 돌아가셨다


기억하지 않는 오늘

어리석은 무심한 별들을 기억하느라


하루의 끝자락

어둠을 비추는 아저씨의 별이 다시 서있다


날을 넘겨

뚫려 허기자리마다 다시 별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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