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by 들숨

뭐라 했어?

그냥 그렇지 뭐


지난밤 들었던

아침에 다시 깨어났고


오늘도

어찌어찌 다시 잠든다고 고맙다고


그게 고마워할 일이야?

그러게 근데 그게 편하네


배고프고 아픈 거 얘기해 봤어?

했었지

뭐래?

배고파야 배부를 수 있고

아파야 낫는데


괜찮아?

조금 그래


뭐라도 좀 달라고 해 봤어?

했지

받았어?

응. 기억되지 않고 버려지는 당연한 것들


언제까지 배고프고 아파야 한데?

죽인 기억을 다시 되살려낼 때까지


계속할 거야?

사실 매일 죽은 기억을 떠올리고

불안한 존재의 안부를 전할 데가 그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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