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떡
노란 보석
관악산 바위가 제아무리 매력이 넘쳐도
내 곁에 두고 오를 수 없으니 무슨 소용인가
내 좋다고 집에 옮겨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청계산 야생화가 제아무리 예뻐도
내 곁에 두고 볼 수 없으니 무슨 소용인가
내 좋자고 꺾어다 화병에 꽂을 일도 아니고
제주도 돌고래가 제아무리 귀여워도
내 곁에 두고 함께 놀 수 없으니 무슨 소용인가
나 즐겁자고 수족관에 잡아다 넣을 일도 아니고
이 세상 만물은 다 제 있어야 할 곳이 있고
존재 이유가 있는데
나는 그림의 떡에 군침 흘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