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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Aug 27. 2022

그림의 떡

순리대로

그림의 떡


                                             노란 보석

관악산 바위가 제아무리 매력이 넘쳐도

내 곁에 두고 오를 수 없으니 무슨 소용인가

내 좋다고 집에 옮겨 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청계산 야생화가 제아무리 예뻐도

내 곁에 두고 볼 수 없으니 무슨 소용인가

내 좋자고 꺾어다 화병에 꽂을 일도 아니고


제주도 돌고래가 제아무리 귀여워도

내 곁에 두고 함께 놀 수 없으니 무슨 소용인가

나 즐겁자고 수족관에 잡아다 넣을 일도 아니고


이 세상 만물은 다 제 있어야 할 곳이 있고

존재 이유가 있는데

나는 그림의 떡에 군침 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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