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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준 Oct 13. 2023

10분의 기적

책 읽기에 관하여

나는 마포에서 태어나고 마포에서 모든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현재 마포에서 일한다.

학생 때는 학교에 등교를 했었고 지금은 일을 위해 출퇴근을 한다. 모든 반경이 지하철로 10분 안팎이다. 혹은 걸어서 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다. 항상 부러웠던 사람들 중에 하나가 이동시간에 지적호기심을 채우거나 시험공부를 하거나 오고 가는 시간에 써야 하는 필요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시간을 핑계삼지 않고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면 혹은 일찍 도착해서 남는 시간을 잘 활용했다면 훨씬 더 큰 이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장소성이 주는 역할 때문에 출근을 하면 일에 매여있고, 어떤 장소든 목적이 분명했다. 이런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단 10분 간이라도 내 시간을 벌기 힘들고 그런 시간은 쉬는 시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나는 핑계삼지 않고 하루 일과 중 당연히 해야 하는 것처럼 만드는 습관으로 자리 잡는 10분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첵을 읽거나 명상을 하거나 도움이 되는 강연을 듣거나 교육을 듣는 등 무언가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 이것을 머리로 인식하면 그 시간은 내가 가진 총시간에서 할애해야 하는 일과로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0분만 집중해서 하자라고 인식하면 가볍게 10분 정도는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10분이 하루하루 습관이 되면 우리는 굉장히 발전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10분 동안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는 것이 효과적인 것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집중해야겠다고 인식하고 집중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1분에서 5분 사이다. 이 시간 동안에는 뇌의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집중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리고 최대 20분까지 최고조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10분은 상당히 집중이 잘되는 시간이고 적절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논어 학이편 1.6에 보면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자왈 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학생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웃어른을 공경하며, 과묵하고 미더우며, 널리 백성을 사랑하고 사람을 가까이한다. 이렇게 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운다'라는 대목이 있다.


 공자는 배우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지만 인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자신의 일을 충분히 해내고 공부하는 것을 실천하라는 것이야 말로 인간이 가진 인 즉 품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공자는 벼슬을 하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고 말하듯이 책을 읽는 행위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하고도 남는 시간이라는 것을 나는 10분의 기적이라 말한다.


남는 시간을 모두 활용해서 책 읽는 데 사용한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가진 유한한 에너지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바로 즉시 시작할 수 있는 10분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다. 책 읽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라면 오늘은 3페이지만 꼭 읽어야지가 아니라 10분만 집중해서(타이머 맞추고) 책 읽기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게 모인 10분의 기적이 나를 바로 세우기도 하며 내 언어를 바꿔주기도 할 것이다.

더 나아가 공자가 말하는 인을 행하는 사람이 되며 나의 인성과 품성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10분의 기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시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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