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d 파이낸셜 모델링 1기 후기
‘대한민국 SaaS 스타트업’하면 어떤 서비스가 떠오르시나요?
고객 메신저, 채널톡? HR 서비스, 플렉스? 채용 솔루션, 두들린?
정말 많은 서비스가 있지만, 단언컨대 이 서비스를 빼놓고 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자료가 지식이 될 때까지’라는 멋진 슬로건을 가진 Business Canvas의 Typed 입니다.
(타입드의 김우진 대표님 인터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yped를 만드는 비즈니스 캔버스의 김우진 대표님과는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습니다.
작년 6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에서 투자를 받으며 김우진 대표님을 처음 뵙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 강의의 주제가 ‘생산성툴/SaaS 서비스 분석 및 성장전략’이었는데, 그때부터 파이낸셜 모델링에 대한 중요성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후 따로 타입드에 찾아갔을 때도 파이낸셜 모델링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해주셨었구요.
하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파이낸셜 모델링에 대한 막연한 중요성은 알지만,
1. 왜 중요한지?
2.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3. 공수를 들여 만들더라도 어디에 써야하는지?
4. 이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되는지?
많은 질문들이 생기고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마음속에 숙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마치 대표님들께서 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은 알면서도, 정작 뭘해야될지 몰라서 마음 한켠에 찝찝함으로 남겨두는 것 처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우진 대표님에게 한번, 두번 파이낸셜 모델링에 대해 계속해서 듣고 중요성을 느끼고 있어서일까요?
Typed에서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생존비결, 파이낸셜 모델링>이라는, 도저히 신청하지 않을 수 없는 주제로 웨비나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내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모든 대표님들이 각자의 도메인에서는 굉장한 전문성을 보여주시지만, 저도 마찬가지로 태어나서 파이낸셜 모델링이란 것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수록 ‘그래서 뭐부터 어떻게 준비해야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가 끝나갈 무렵 동일한 주제로 4주간의 오프라인 클래스를 진행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마치 애플 프레젠테이션에 One more thing...과 같은 느낌이었달까요? :P
과정을 보는 순간, 마음속에 숙제로 남아있던 파이낸셜 모델링을 제대로 끝내보자는 생각에 1초의 고민 없이 바로 신청했습니다.
(강의료가 100만원이었지만, ‘모든 수익금은 지식 소외 계층 아동을 위한 도서 기부 목적으로 사용됩니다.’라는 문구에 더더더더욱 마음이 끌렸던 것도 사실이에요.. Typed, 비즈니스 캔버스.. 뭐지 이사람들?)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Typed의 첫 세션에 참석하였습니다.
첫 세션은 Typed의 이야기(?) 위주로 진행되었는데 느낀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Series-A 라운드의 기업에서 관리하는 Finance의 영역을 넘어섰다. 이것이 글로벌 스타트업 수준인가?
파이낸셜 모델링을 기반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매출에 대한 reverse engineering과 그것들이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게 만들기 위해 break down하여 makesense하게 만들고 있구나.
이 모든 숫자를 팀원 모두와 이야기 하고 있다니..?!
이러한 Financial Modeling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우리의 사업이 얼마나 합당하고 아름다우며 논리적인지 보여줄 수 있구나.
개쩐다
이외에도 중간중간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특히나 코코넛과 같은 B2B SaaS 회사의 입장에서 정답과도 같은 얘기(그정도로 디테일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 세션이 끝나고 2가지 상충된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습니다.
1. 이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2. 와 씨 X됐다.
이 감정은 아마 첫 세션을 들으신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하실 수 있을꺼라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이 궁금하시다면, Typed의 파이낸셜 모델링 강의를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주차 세션부터는 파이낸셜 모델링을 작성하는데 있어서 좀더 스킬적인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3주차 이후부터 과정이 끝날때까지는 각 팀별로 1대1로 붙어 파이낸셜 모델링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세부적인 강의의 내용을 담지는 않겠지만,(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강의에 대한 내용은 각자 놓인 상황마다 모두 다르기에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대표님이 계시다면 강의를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저는 어떠한 커미션도 받지 않습니다.)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타입드의 모든 직원이 이 세션에 대해서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션 진행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담당하시는 여경님, 타입드의 제품 전략을 잘 설명해주신 태훈님, 보잘것 없는 저희 회사의 파이낸셜 모델링을 함께 고민해주신 민우님, 타입드의 문화에 대해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신 민승님, 그 외에 세션때마다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좋은얘기 주셨던 성준님, 인찬님…
1기를 함께 진행했던 다른 대표님들께도 말씀드렸지만, 대표님을 포함해 팀원 한명 한명 모두에게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풍부하고 함께 고민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렸던 세션이었습니다.
(태훈님 인터뷰 : 언론사 때려치고 스타트업으로 돌아온 이유 | 팀인터뷰)
4주라는 짧은 시간안에 당장 눈에 보이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물론, 파이낸셜 모델링 강의를 통해 1기의 1/3의 대표님들이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셨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제가 부족한거에요ㅎ)
하지만, 지금 저의 상황에 맞는 하나의 퍼즐 조각이 맞춰진 느낌이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 파이낸셜 모델링은, 숫자로 끝나는게 아니라 숫자로 시작해서 실제로 워킹하는 전략을 짜고 지금 당장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될지를 고민하는, 좀더 사업에 본질적인 내용을 고민하게 만들어 주는 세션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팀원들과 머리가 터지게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되지만, 어떤 방향과 고민을 해야할지 알게된, 속 시원한 세션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파이낸셜 모델링 2기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https://form.typeform.com/to/HkJ8PFKS
(2기를 신청하지 못하셨더라도 앞으로 3기, 4기, 5기 계속해서 진행하시겠죠?)
성장하고 싶은 모든 스타트업들이 Typed의 파이낸셜 모델링 세션을 거쳐갔으면 좋겠는 바람입니다.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파이낸셜 모델링 세션을 듣고 함께 고민한 동료 대표님들 모두가 좋은 소식을 계속해서 들려주셨으면 좋겠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코코넛도 파이낸셜 모델링 이후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으로 변화될 코코넛도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