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가도 도움 못 받은 환자가 저를 찾아온 단 1가지 이유
안녕하세요,
“갑자기 시야가 흐려져서 깜짝 놀랐어요…”
이런 얘기 들으면, 저도 그냥 피곤해서 그렇단 말은 못 하겠더라고요.
다양한 시야 흐림 원인…
혼자 걱정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랑 같이 원인부터 찾으시죠.
콕통증의학과 뇌신경센터 조성호입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케이스를 공유해드리려고 해요.
사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환자분들을 만나지만,
이번 사례는 저에게도 꽤 인상적이었거든요.
30대 남성분이었는데요,
처음 내원하셨을 때 표정부터가... 참 답답해 보이셨어요 ㅜㅜ
목 아프고 두통 있어서 병원 몇 군데 다녔는데,
어느 순간부터 눈까지 이상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시야가 흐릿하고 초점이 안 맞는다고요.
이런 분들 정말 많이 만나요.
처음엔 단순한 목 통증이나 두통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시야 문제가 생기니까 더 불안해하시죠.
안과 가도 이상 없다는 말만 듣고...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답답해하시는 분들.
진료실에서 만난 복잡한 퍼즐 같은 증상들
이 환자분이 호소하신 증상들을 정리해보면,
✅ 목과 허리 통증 (기본 베이스)
✅ 두통과 어지럼증 (점점 심해짐)
✅ 시야가 흐릿하고 초점이 안 맞음 (가장 불안해하신 부분)
✅ 우측 팔다리 저림과 위약감
이렇게라고 하셨어요.
처음 진료할 때 이 분 표정을 보니까...
정말 힘들어하시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시야 문제 때문에 엄청 불안해하셨어요.
"원장님, 제가 뭔가 심각한 병에 걸린 건 아닐까요?
안과에서는 이상 없다는데 눈이 계속 이상해요"
이런 말씀을 하실 때 목소리에서
진짜 걱정이 묻어나오더라고요.
사실 저도 처음엔 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 통증에서 시작해서 시야 문제까지...
이게 다 연결된 건지, 아니면 별개의 문제들인지.
우선 영상의학과 원장님께 요청하여
기본적인 영상 검사부터 시작했어요.
목과 허리 MRI를 찍어보니까... 아, 역시.
✔️ 요추 4-5번 디스크 탈출증
✔️ 경추 팽윤 디스크
이 정도면 충분히 목 통증과
팔다리 저림을 설명할 수 있는 소견들이었죠.
<Fig 1. 요추 MRI>
그런데 문제는 시야 흐림이었어요.
디스크만으로는 시야 문제를 설명하기 어려웠거든요.
"일단 디스크 치료부터 해보고,
경과를 지켜보면서 다음 단계를 생각해봅시다"
환자분께 이렇게 설명드리고,
통증의학과 원장님들에게 의외해서
CI(C-arm Intervention) 주사치료와
SI(초음파 유도하)주사치료를 시작했어요.
주사치료 효과는 정말 좋았어요.
허리와 다리 통증은 눈에 띄게 좋아졌거든요.
환자분도 "우와, 다리가 이렇게 편해질 수 있구나"
하시면서 놀라워하셨고요.
그런데...
두통, 어지럼증,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야 문제는 여전했어요
이때부터 저는 좀 더 깊이 생각해보기 시작했죠.
'단순한 디스크 문제가 아니구나.
뭔가 더 복합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환자분도 다리는 좋아졌는데
머리와 눈 문제가 남아있으니까, 여전히 불안해하시더라고요.
두 번째 접근, 신경 문제 가능성까지
1️⃣ 뇌 MRI (뇌질환 가능성 배제)
2️⃣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
뇌 MRI 결과는 다행히 정상이었어요.
뇌졸중이나 뇌종양 같은 심각한 문제는 없다는 뜻이었죠.
하지만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어요.
바로 자율신경 기능 이상이 동반된 경추성 두통
이걸 환자분께 설명드릴 때,
처음엔 좀 어리둥절해하시더라고요.
"경추성 두통이 뭐예요?
그게 시야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나요?"
네, 가능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흔한 일이에요.
경추성 두통이란 목뼈(경추)의 문제로 인해 생기는 두통인데요,
단순히 머리만 아픈 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 두통과 목 통증 (기본)
✅ 어지럼증
✅ 시야 흐림, 초점 장애
✅ 안면 통증
✅ 불면증
✅ 불안감
✅ 자율신경계 이상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목뼈 주변에는 정말 많은 신경들이 지나가거든요.
특히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같은 자율신경들도 목 주변을 지나가요.
목뼈에 문제가 생기면 이런 신경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그 결과로 두통뿐만 아니라 시야 문제,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거죠.
진단이 확실해지니까 치료 방향도 명확해졌어요.
기존의 주사치료는 계속 유지하되, 거기에 추가로:
1️⃣ 자율신경계 안정화를 위한 약물치료
2️⃣ 신경 기능 회복을 위한 수액치료
3️⃣ 지속적인 SI 주사치료로 목 주변 신경 환경 개선
이렇게 복합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어요.
치료 시작하고 나서
환자분의 변화를 지켜보는 게 정말 흥미로웠죠.
(물론 환자분께는 흥미로운 일이 아니었겠지만 ㅜㅜ)
처음 2주 정도는 큰 변화가 없었어요.
환자분도 "정말 나아질까요?" 하면서 불안해하시더라고요.
그런데 3주차부터 조금씩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원장님, 어제 하루 종일 두통이 없었어요!"
이런 말씀을 하실 때 환자분 얼굴이 정말 밝아지더라고요.
그 다음 주에는 "시야가 좀 더 또렷해진 것 같아요"
6주차쯤 되니까 "어지럼증이 거의 없어졌어요"
이런 식으로 점진적으로, 하지만 확실하게 좋아지셨어요.
이 케이스에서 배운 것들
이 환자분을 통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 증상이 복잡할수록 단계적 접근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 파악하려고 하지 말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
✔️ 협진의 중요성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필요하면 다른 과 선생님들과 상의하는 것.
✔️ 환자의 불안감을 이해하는 것
특히 시야 문제 같은 경우,
환자분들이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충분히 공감하고 설명해드리는 것.
✔️ 경추성 두통의 다양한 양상
단순한 목 통증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서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1️⃣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2️⃣ 단계적으로 접근하세요
3️⃣ 복합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4️⃣ 협진 가능한 곳을 찾아보세요
물론 모든 케이스가 이 환자분과 같지는 않을 거예요.
사람마다 원인도 다르고, 치료 반응도 다르겠죠.
하지만 적어도 "이런 가능성도 있구나",
"이런 치료 방법도 있구나" 하는 정도는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진단과 치료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문제들이거든요.
혹시 비슷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꼭 제가 아니어도 좋으니
주저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해보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응원합니다!
조성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