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종아리 경련? 근육 뭉침 마사지로 안 낫는 이유

by 콕 선생님


안녕하세요,

“또 종아리가 당겨서 깼어요…”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ㅜㅜ


저는 그 이유를 끝까지 확인하고,

더는 새벽에 통증으로 깨는 환자가 없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는

통증의학과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그림1.png



오늘은... 정말 인상 깊었던 환자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실 진료실에서 매일 만나는 분들 중에

정말 답답하고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특히 '자다가 갑자기 근육 뭉침이...'로 시작하는 호소를 들으면

아, 이분도 오랫동안 고생하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이분도 마찬가지셨습니다.


며칠 전 진료실로 들어오신 50대 중반 남성분.

첫 마디가 정말 절실했어요.


보름 전부터 빠르게 걸을 때만 양쪽 종아리에

통증과 저림이 생긴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제 안테나가 쫑긋했던 게,

'빠르게 걸을 때만'이라는 표현이었거든요.


보통 근육 경련이나 단순 피로라면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자세를 바꿀 때 아픈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분은 활동할 때만 증상이 나타난다는 거예요.


더 중요한 건, 왼쪽 종아리가 오른쪽보다

훨씬 더 심하게 아프고

발가락 2-3번까지 시린 느낌이 있다는 거였죠.


이때 제 머릿속에는 벌써 두 가지 가능성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척추에서 오는 신경 압박

✅ 혈관 쪽 문제로 인한 순환 장애


환자분께 자세한 병력을 물어보니까

평소에 당뇨나 고혈압 같은 기저질환은 없으셨고

특별한 외상 병력도 없으셨어요.


그림2.jpg [매일 저희 병원에서 대기해 주시는 환자분들을 보다 보면…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덜 아프시고, 빨리 호전했으면 좋겠다는 사람으로서의 감정도 큽니다.]



하지만 증상의 양상이 너무나 특이했죠.


1️⃣ 보행 시에만 나타나는 통증

2️⃣ 좌우 비대칭적인 증상 강도

3️⃣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시림


이 세 가지 조합을 보는 순간

'아, 이건 정말 꼼꼼하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종아리 아프다고 하시면서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파스만 붙이거나

마사지만 받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거든요 ㅜㅜ


적어도 저를 찾아온 환자는 그렇게 두지 말아야겠다…

라는 확신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당일 진단의 중요성을 실감한 순간


이분의 경우에는 정말

'시간이 생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증상이 보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만약 혈관 쪽 문제라면

방치할수록 더 심각해질 수 있거든요.


그림3.png


그래서 바로 그날


✔️ 허리 MRI 검사

✔️ 다리 혈관 초음파 검사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다른 곳에서는

'일단 약부터 드시고 지켜보세요'라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건,

정확한 진단 없이 치료하는 게

결국 환자분께 더 큰 고생을 안겨드린다는 거예요.


MRI와 초음파 검사 결과를 보는 순간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다행히 빨리 찾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어요.


그림4.png 촬영 일시: 2025.06.30



✔️ 요추 4-5번 부위 추간판탈출증 (디스크)

✔️ 좌측 천대퇴동맥 60% 협착

✔️ 우측 천대퇴동맥 40% 협착


이 결과를 보면서 환자분께 설명드릴 때

정말 조심스러웠어요.


왜냐하면 이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있다는 건...

단순히 '종아리 근육 뭉침 있다'는 차원이 아니라

척추 신경과 혈관 순환

두 군데 모두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거든요.


특히 혈관 협착이 60%, 40%라는 건

심한 수준이기도 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설명드렸을 때

환자분의 첫 반응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불안해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도의 표정을 지으시더라고요?


그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생각해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원래 모르는 게 제일 무섭잖아요.


환자분께서

'원인을 이렇게 빨리 찾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는데

저도 정말 뿌듯했어요.


이런 순간들 때문에

이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림5.jpg 출처: sciencedirect



치료 계획, 그리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이분의 경우에는

혈관 협착 정도가 워낙 심해서

스텐트 시술이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았어요.


그래서 바로

협진 병원 혈관외과로 진료 의뢰를 해드렸고

디스크 부분은 저희가

통증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런 케이스를 접할 때마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바로 '협진 시스템'이에요.


통증의학과 전문의 혼자서

모든 걸 다 해결할 수는 없거든요.


특히 이처럼

척추와 혈관 문제가 동시에 있을 때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해요.


내부에서는 재활의학과, 신경과, 영상의학과와의 협진으로

다양한 통증 질환들을 보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유기적으로 당일 협진 병원까지 인계해 주는 것.


이것이 좋은 병원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6.jpg [저희 신경과 원장님과 통증 원장님이세요. ^^ 항상 협진하며 일하는 덕분에 까다로운 통증도 정확한 원인을 찾게 되는 듯합니다!]



또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


✔️ 증상의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

✔️ 당일 진단이 가능한 시스템의 필요성

✔️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협진 체계


만약 이분이 '그냥 근육통이겠지'하고

계속 참으셨다면?


혈관 협착이 더 진행되어서

정말 심각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환자분들께 말씀드려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절대 무시하지 마시라고.


자다가 종아리 경련 근육 뭉침 있다면 ㅜ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자다가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이 뭉치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면

정말 다음 사항들을 체크해보세요.


✔️ 증상이 언제 주로 나타나는지

✔️ 좌우 차이가 있는지

✔️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감각 이상이 있는지

✔️ 보행 시 악화되는 패턴이 있는지


이런 정보들이 진료받으실 때 정말 중요한 단서가 돼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당일 정밀 검사가 가능한 곳'을 찾아가시는 거예요.


그림7.png


MRI나 초음파 검사를 며칠씩 기다려야 한다면

그 사이에 병은 계속 진행되거든요ㅜㅜ


만약 저희처럼 이러한 병원을 찾았다면,


종아리 저림과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는 걸

꼭 염두에 두시고 전문의와 상담받아보시길 바라요.


오늘도 진료실에서

여러분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환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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