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허벅지 안쪽 찌릿 통증, 회의때마다 아팠어요

혈관외과까지 갔었던 40대 회사원 <어디>가 문제였나면요

by 콕 선생님


허벅지가 아픈데 왜 허리를 보자고 하시나요?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왼쪽 허벅지 안쪽이 찌릿하게 아픈 분들께서

정말 자주 물어보시는데요.

사실 저도 통증의학과 의사가 되기 전까지는

허벅지가 아프면 먼저 허벅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10년 넘게 진료를 해보니

이게 정말 함정이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원인 모를 통증으로 인해 밤잠 설치시는 환자분을

하루에도 수십 명씩 만나고 있습니다.


눈밑이 퀭하고, 다크서클이 진한 환자분들을 보면

제 마음이 다 아프더라고요…

그런 환자분들이 다시 푹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또다른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김환희 원장입니다. ^^


그림1.png

오늘은 최근에 제가 치료한 환자분 이야기를 통해

왜 허벅지 통증이 실제로는 다른 곳에서 오는지,

그리고 정확한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혈관외과까지 다녀온 허벅지 통증

지난주 금요일 오후,

40대 중반의 직장인 남성분이 진료실에 들어오셨는데요.

첫인상부터 뭔가 힘들어 보이시더라고요.

의자에 앉는 것도 조심스럽게,

마치 허리를 다친 사람처럼요.

"원장님, 왼쪽 허벅지 안쪽이 너무 아파서

회의도 제대로 참석할 수 없어요.

벌써 몇 달째인데

여러 병원에서 주사도 맞아봤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아서..."

환자분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여러 곳을 다니셨더라고요.

정형외과에서는 근육 문제라고 하고,

신경외과에서는 신경염이라고 하고,

심지어 혈관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해서

혈관외과까지 다녀오셨다고 하시네요 ㅜㅜ

그런데 이상한 건

허벅지만 아픈 게 아니라

고관절, 즉 엉덩이 쪽도 같이 아프다는 거였어요.

특히 앉을 때 더 심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림2.jpg [항상 많은 환자분들로 붐비는 진료실을 보고 있으면, 처음 개원했을 때의 다짐이 떠오릅니다. 모두가 웃으며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슬슬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허리는 괜찮으세요?"

제가 이렇게 물어보니까

환자분이 살짝 의아한 표정을 지으시더라고요.

"허리요? 허리는... 딱히 아프지 않은데요?

허벅지가 문제인 것 같은데..."

이런 반응, 정말 많이 봤어요.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만 집중하시거든요.

하지만 우리 몸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일단 정확한 검사를 해보시죠.

X-ray와 MRI 둘 다 찍어보겠습니다."

환자분은 여전히 의아해하셨지만

당일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보는 순간...

역시나였어요.

MRI 결과를 환자분께 보여드리면서 설명했습니다.


그림3.png 촬영 일시: 2025.05.18


"보세요, 여기 허리 4-5번 사이에

디스크가 많이 닳아 있고요,

척추관도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 고관절 쪽도

충돌증후군이 양쪽 다 있네요."

환자분의 표정이 완전히 바뀌더라고요.

"어? 정말요?

그럼 허벅지가 아픈 게

허리 때문이라는 말씀이신가요?"

맞습니다.

허벅지 안쪽의 찌릿한 통증은

허리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려서 생긴 거였고,

고관절 충돌증후군 때문에

앉을 때 더 아팠던 거예요.

특히 이 환자분은

고관절 움직임이 정말 심각했어요.


정상인은 외회전이 45도 정도 되는데

이분은 겨우 20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마치 어깨 오십견 환자처럼

관절이 굳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전형적인 사무직 질병이었죠.


그림4.jpg 출처: Pro spine & pain


10년 넘게 책상에 앉아서 일하시면서

서서히 척추와 고관절이

퇴행성 변화를 겪은 거였어요.

왜 다른 병원에서는 못 찾았을까?

환자분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원장님, 다른 병원에서는

왜 이걸 못 찾았을까요?"

사실 이건 정말 흔한 일이에요.

✅ 허벅지가 아프니까 허벅지만 본다

✅ 각 과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전체적인 관점이 부족하다

✅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와 원인 부위가 다를 수 있다는 걸 놓친다

특히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방사통의 경우

정말 교묘해요.

허리 신경이 눌리면

허벅지, 종아리, 심지어 발가락까지 아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한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그 부위만 보는 게 아니라,

연관된 모든 구조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거죠.


그림5.png


3개월의 치료 여정

진단이 나오고 나서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수술해야 하나요?"

환자분의 첫 번째 질문이었어요.

"다행히 수술할 정도는 아니에요.

하지만 10년 넘게 진행된 퇴행성 변화라서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치료 계획은 이랬어요

1️⃣ 허리 시술로 눌린 신경 해방시키기

2️⃣ 고관절 주사치료로 염증 제거하기

3️⃣ 체외충격파로 고관절 움직임 회복하기

첫 번째 PEN(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시술

환자분이 놀라워하시더라고요.

왼쪽 허벅지 통증이 확실히 줄었다고요.

하지만 저는 미리 말씀드렸어요.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고관절 문제가 남아있어서

완전히 좋아지려면

꾸준히 치료받으셔야 해요."


그림6.jpg

그렇게 3개월 동안

주 1-2회씩 꾸준히 치료받으셨습니다.

처음에는 의자에 앉는 것도 힘들어하시던 분이

점점 자연스럽게 앉으시고,


2개월쯤 되니까

회의도 무리 없이 참석하시고,

3개월 후에는 거의 완전히

일상생활로 돌아가셨어요.

이 환자분을 치료하면서

몇 가지 깨달은 점들이 있어요.

첫째, 정확한 진단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만약 계속 허벅지만 치료했다면

아마 지금도 아프고 계셨을 거예요.

둘째, 퇴행성 질환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

10년 넘게 서서히 진행된 변화를

하루아침에 되돌릴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정확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셋째, 환자분의 인내심과 신뢰가 필요하다는 것.

이 환자분처럼

3개월 동안 꾸준히 치료받아주시는 분들이

정말 좋은 결과를 얻으시더라고요.

사실 이런 퇴행성 변화는

50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해요.

특히 사무직, 운전직처럼

오래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은

더욱 위험하죠.

그런데 문제는

증상이 처음에는 애매하게 나타난다는 거예요.

✔️ 허벅지가 뻐근하다

✔️ 다리가 저리고 찌릿하다

✔️ 오래 앉아있으면 불편하다

✔️ 아침에 일어날 때 뻣뻣하다

이런 증상들을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넘기시면 안 돼요.

특히 허벅지 안쪽이 찌릿하게 아프거나

고관절 쪽까지 같이 아프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그림7.png

정확한 치료를 받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환자분처럼

3개월 후에는 웃으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통증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저희가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김환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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