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을 때 엉덩이 통증? 앉으면 골반 아프고 찌릿

허리VS엉덩이 원인 바로 감별해드림

by 콕 선생님

의자에 앉으려다가 잠깐 멈칫한 적 있으신가요?

앉는 순간 엉덩이로 전기가 통하는 듯한 그 느낌...

화장실 변기에 앉을 때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려 앉을 때도

그 찌릿한 통증 때문에 몸을 사리게 되죠.

안녕하세요.

매일 진료실에서 수많은 엉덩이 통증 환자분들을 만나며

때로는 함께 고민하고, 때로는 공감하고,

마지막에 결국 기뻐하게 되는

콕통증의학과 통증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그림8.png


오늘은 제가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마주치는

두 가지 흥미로운 케이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같은 엉덩이 통증이지만

원인이 완전히 다른 두 환자분의 이야기인데요.


하나는 엉덩이가 아픈데 원인이 허리에 있었던 분,

또 하나는 정말로 엉덩이 근육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분의 이야기입니다.


딱 5분만 시간을 내어 읽어보신다면


여러분의 엉덩이 통증이 어떤 종류인지,

그리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실마리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첫 번째, 엉덩이가 아픈데 허리가 원인이었던 이야기


몇 달 전, 정말 인상 깊었던 환자분이 계셨어요.


여기저기 병원을 전전하며

침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까지 다 해봤다는 분이셨죠.


그림9.jpg [몇 군데씩 돌아다니다 마지막 희망으로 저희 병원에 오신 환자분들을 많이 뵙습니다. 정말 ‘마지막’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음 오셨을 때 표정부터가 '이번에도 별로겠지' 하는

회의적인 모습이 역력했어요 구구



엉덩이에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다니…

어쩐지 허리를 검사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허리 MRI를 해보자고 하니까

"선생님, 저는 엉덩이가 아픈데 왜 허리를 찍어요?"

이렇게 물어보셨어요.


사실 이런 반응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아픈 곳과 원인이 되는 곳이 다를 수 있다는 걸

바로 납득하기는 조금 어렵죠.



하지만 신경에 대한 걸 이야기해 주면서 설득한 후에

당일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ㅎㅎ


MRI 결과를 보니 역시나였습니다.


오래된 허리디스크와 허리 뒤쪽 관절에 염증이 있어서

그 통증이 신경을 타고 엉덩이로 퍼져나간 거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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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용어로는 '방사통'이라고 하는데


허리에서 시작된 신경 자극이

엉덩이, 다리로 뻗어나가는 현상입니다.


이 환자분께는 PEN(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 시술

권해드렸어요.


주사치료로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했거든요.


다행히 환자분도 제 설명을 듣고 이해해주셨고

당일 입원해서 시술을 받으셨습니다.


그 후 결과는?


몇 주 뒤 재진 오셨을 때의 그 환하게 웃는 얼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요.


"선생님, 왜 그동안 제대로 치료를 안 했을까요?

진작 여기 올 걸 그랬어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 케이스를 통해 느낀 점은

환자분들이 아픈 부위와 실제 치료해야 할 부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 없이는

아무리 열심히 치료받아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그림11.png



두 번째, 진짜 엉덩이 근육이 문제였던 이야기


두 번째 케이스는 40대 여성 환자분이었어요.


이분도 다른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치료하셨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아서 저희한테 오셨거든요.


그런데 자세히 병력을 들어보니

작년에 엉덩방아를 찧은 적이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부터 뭔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언제부터 아프기 시작하셨어요?"

"엉덩방아 찧고 나서부터요."

"어떨 때 가장 아프세요?"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요. 특히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너무 아파서..."


아, 이건 허리디스크가 아니구나.

바로 직감이 왔어요.


검사를 해보니 역시 '이상근증후군'이었습니다.


이상근이라는 엉덩이 깊숙한 곳의 작은 근육이

외상으로 인해 경직되고 염증이 생긴 거였죠.


이 근육 바로 옆으로 좌골신경이 지나가는데

이상근이 딱딱해지면서 신경을 누르니까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나타난 거예요.


치료는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한 위치에 주사를 놓고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트레칭이었어요.

이 환자분은 정말 열심히 하셨어요.



[여러분도 필요하다면 참고해 보세요 ㅎㅎ]

https://youtu.be/4MS_rdTzOXs?si=tsGFz4egfbu9DOVK


저희 유튜브 영상 보면서 매일매일 스트레칭 하시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습관까지 바꾸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셨답니다.


이 케이스에서 배운 점은


정확한 병력 청취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같은 증상이라도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이었어요.



앉을 때 엉덩이 통증, 어떻게 구분할까?


두 케이스를 경험하면서 깨달은 건


앉으면 엉덩이 통증이 생기는 원인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방사통


주요 특징들

통증이 허리에서 시작해서 엉덩이로 뻗어나감

다리 저림도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기침하거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짐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함

오래 서있거나 걸을 때도 불편함


진단 방법

허리 MRI 검사가 필수

신경전도 검사로 신경 손상 정도 확인

이학적 검사를 통한 신경 압박 확인


그림12.jpg 출처: Medicofit


이상근증후군


주요 특징들

엉덩방아나 외상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음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가장 심함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더 아픔

엉덩이 깊숙한 곳의 묵직한 통증

다리 뒤쪽으로 당기는 느낌


진단 방법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가 중요

초음파나 MRI로 이상근 상태 확인

주사 치료 반응으로 진단 확정


정확한 진단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환자분들이

이미 다른 곳에서 치료받다가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원인을 잘못 파악해서 치료받으면

시간만 흘러가고 증상은 더 악화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게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반이라는 것입니다.


어디가 아픈지보다 왜 아픈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해요.



치료받기 전에 확인해보세요


만약 지금 앉을 때 엉덩이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병원 가기 전에 이런 점들을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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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제부터 아프기 시작했는지

2️⃣ 어떨 때 가장 아픈지

3️⃣ 통증의 양상은 어떤지

4️⃣ 다른 동반 증상은 없는지


이런 정보들을 미리 정리해서 가시면

의사도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어요.



10년 넘게 통증의학과 의사로 일하면서

정말 많은 엉덩이 통증 환자분들을 만났어요.


그 중에는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빠르게 좋아지신 분들도 있고

잘못된 진단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뒤늦게 저희를 찾아오신 분들도 있었죠.


두 케이스의 차이는 명확했어요.

정확한 진단을 받았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였습니다.


앉을 때 엉덩이 통증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복잡한 문제예요.

허리에서 오는 건지, 엉덩이 근육 자체의 문제인지

정확히 구분해서 치료해야

진짜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


만약 지금 이런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그림14.png

정확한 진단만 받으면

생각보다 치료는 어렵지 않을 수 있거든요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이 통증 때문에

제약받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건강한 하루 되세요!

김환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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