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곽출구증후군 치료 병원 칼럼ㅣ 목디스크와 비슷한 증상

헷갈리면 통증 절대 안 나아요… <실제 진료기>

by 콕 선생님


"원장님, 저 목디스크 맞죠?


손이 너무 저려서 밤에 잠도 못 자겠어요."



진료실에서 정말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게 뭐냐면,



이렇게 확신에 찬 목소리로 오시는 분들 중 일부는


막상 검사해보면 목디스크가 아닌 경우가 꽤 있다는 거예요.



안녕하세요.


비슷한 질환들을 감별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10년 넘는 임상 경험을 통해,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나을 수 있는지


명확히 감별을 진행하려 합니다.



저는 <콕통증의학과> 통증의학과 전문의 윤은장입니다.








%EA%B7%B8%EB%A6%BC1.png?type=w966





저도 처음엔 좀 의아했어요.


증상만 들으면 영락없는 목디스크인데,


X-ray 찍고, MRI 보고, 이것저것 검사해보면



"어? 목은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럼 환자분들은 더 당황하시죠.



"그럼 이 손 저림은 대체 뭐 때문인가요?"


"목이 아니면 어디가 문제예요?"



사실 손 저림의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목디스크일 수도 있고,


손목터널증후군일 수도 있고,


팔꿈치에서 신경이 눌린 것일 수도 있고,


당뇨나 갑상선 문제 같은 내과적 원인일 수도 있어요.



그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건,


환자분들이 거의 모르시고,


심지어 의료진도 가끔 놓치는 경우가 있는


'흉곽출구증후군'이라는 병입니다.



이름부터 좀 어렵죠? ㅜㅜ



그런데 이걸 알고 나면,


"아 그래서 목디스크 치료받아도 안 나았던 거구나"


이렇게 이해되는 순간이 오거든요.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 이 병이 왜 중요하냐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스마트폰 보느라 고개 숙이고,


어깨는 늘 앞으로 말려있는...



이런 자세로 사는 현대인들한테


흉곽출구증후군이 정말 흔하게 생기거든요.



제가 최근에 본 30대 남성도 그랬어요.








%EA%B7%B8%EB%A6%BC2.jpg?type=w966



[원내 매일 환자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더는 잘못된 병명으로 힘들어하지 않도록 집중하겠습니다.]











30대 남성, "저 목디스크 같아요"







환자분의 첫마디가 이거였습니다.



"원장님, 저 목디스크 같아요. 손이 너무 저려서요."



얼마나 확신하시는지 표정에서 다 보이더라고요.



일단 자세히 물어봤죠.



"언제부터 그러셨어요?"


"어떨 때 더 심해지세요?"


"다른 증상은 없으세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엔 잠잘 때만 가끔 손이 저렸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낮에도 손과 팔 전체가 저리기 시작했고,


특히 새끼손가락 쪽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계속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너무 저려서 주먹을 쥐기가 힘들어요."


"컴퓨터 하다가도 자꾸 팔이 저려서 일이 안 돼요."



듣다 보니 목디스크 증상이랑 정말 비슷하긴 했어요.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게 있었습니다.



"혹시 잠잘 때 자세가 어떠세요?"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 저 원래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자요. 그게 편해서요."



바로 이거였어요.



잠잘 때 손 올리고 자는 습관


여러분도 혹시 잠잘 때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주무시나요?


생각보다 이런 분들이 꽤 많으세요.



당일 흉곽출구증후군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src=%22https%3A%2F%2Fblogthumb.pstatic.net%2FMjAyNTA4MTlfMjQ4%2FMDAxNzU1NTY3NDg3MTA0.oNTG3iSEQc9n-qf9Tx679cKqmMLr_zj-XGpEeepH0Dwg.j4Bsazcio1uHTRtPas6Z98h1QR40GW_LV2u9wlXd6Isg.JPEG%2F%25BA%25ED%25B7%25CE%25B1%25D7_%25BB%25F3%25B4%25E3%25C0%25FC%25C8%25AD_%25B9%25E8%25B3%25CA__231024__%25C3%25D6%25C1%25BE.jpeg%3Ftype%3Dw2%22&type=ff500_300






그런데 이 자세가 사실 신경이랑 혈관을 계속 눌러요.


특히 목에서 팔로 내려가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를,


밤새도록 좁게 만드는 거죠.



하룻밤 정도는 괜찮아요.


그런데 이게 몇 달, 몇 년 반복되면?


신경이 서서히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EA%B7%B8%EB%A6%BC3.png?type=w966



출처: Peak Physio







이 환자분도 그랬어요.


알고 보니 몇 년째 그 자세로 주무셨대요.



게다가 낮에는 사무직이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계시고,


어깨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말려있고,


목은 앞으로 쭉 나와있고...



전형적인 거북목, 라운드숄더 자세였습니다.



"이거... 목디스크보다는 다른 걸 의심해봐야겠는데요?"



네, 흉곽출구증후군입니다.



일단 검사부터 해봤습니다


"일단 정확하게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X-ray부터 찍어봤습니다.


목뼈 정렬도 보고, 디스크 간격도 살펴보고,


혹시 뼈에 이상은 없는지 체크했죠.



결과를 보는데...


음, 목디스크라고 하기엔 애매하더라고요.



디스크 간격도 나쁘지 않고,


목뼈 정렬도 약간 일자목 정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더 물어봤습니다.



"팔을 들어올릴 때는 어때요?"


"고개를 돌릴 때 더 아프세요?"


"어깨 쪽도 불편하세요?"



대답을 들으면서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EA%B7%B8%EB%A6%BC4.png?type=w966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더 저려요."


→ 이건 목디스크보다 흉곽출구증후군 쪽이에요.



"고개 돌리는 건 괜찮은데 어깨를 으쓱하면 불편해요."


→ 역시 목보다 흉곽출구 쪽 문제예요.



"목보다는 쇄골 주변이 뻐근해요."


→ 완전히 흉곽출구증후군 증상이죠.



"이거 흉곽출구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은데, 정확하게 검사해볼게요."



그렇게 몇 가지 검사를 더 진행했습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이 뭐냐면







잠깐, 여기서 설명 좀 하고 넘어갈게요.


흉곽출구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TOS)이라는 게 대체 뭐냐면,



우리 목뼈 옆쪽에서 쇄골, 첫 번째 갈비뼈 사이로


신경다발(상완신경총)이랑 혈관들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어요.


이 통로를 '흉곽출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공간이 여러 이유로 좁아지면서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는 거예요.



왜 좁아지냐고요?



✅ 자세가 안 좋아서 (거북목, 라운드숄더)


✅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어서


✅ 쇄골 골절 같은 외상 후유증


✅ 목갈비뼈(경늑)가 있어서 (선천적)


✅ 반복적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운동이나 작업



이런 이유들 때문에 공간이 좁아지고,


그 안을 지나가는 신경과 혈관이 눌리면서


손과 팔이 저리고 시린 증상이 나타나는 거죠.








%EA%B7%B8%EB%A6%BC5.png?type=w966





그럼 증상은 이렇게 나타납니다.



✅ 손과 팔이 저리고 시린 느낌


✅ 특히 새끼손가락 쪽 감각 이상


✅ 팔을 들어올리면 증상 악화


✅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


✅ 쇄골 주변 통증이나 불편감


✅ 잠잘 때 팔 올리면 더 심해짐


✅ 어깨와 목 뒤쪽 뻐근함



보시다시피 목디스크 증상이랑 정말 비슷하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고,


심지어 다른 병원에서 목디스크로 치료받다가


효과 없어서 오시는 경우도 많아요.



이 환자분도 그랬던 거죠.







검사는 이렇게 진행했어요







의심되는 부분을 확실히 해야겠다 싶어서,



몇 가지 검사를 더 해봤습니다.



1️⃣ Roos 테스트 - 팔을 머리 위로 올리게 했어요



보통 3분 정도는 버틸 수 있어야 정상인데,


이 환자분은 1분도 안 돼서


"아 힘들어요, 저려요, 팔이 무거워요" 하시더라고요.



이게 양성 반응이면 흉곽출구증후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A%B7%B8%EB%A6%BC6.png?type=w966







2️⃣ Adson 테스트 - 어깨를 뒤로 젖히고 고개를 돌려봤어요



맥박을 재면서 고개를 좌우로 돌리게 하면,


신경이나 혈관이 눌리는 위치를 좀 더 파악할 수 있거든요.



이 환자분도 특정 각도에서 맥박이 약해지고 증상이 심해지시더라고요.








%EA%B7%B8%EB%A6%BC7.png?type=w966





3️⃣ 근전도 검사(EMG) - 신경 손상 정도를 객관적으로 확인



신경이 실제로 눌리고 있는지,


어느 정도 손상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려면 필수예요.



결과를 보니 역시나,


상완신경총 중에서도 하신경총(C8, T1) 쪽에 이상 소견이 보였습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이런 분들한테 잘 생깁니다.



✔️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일하는 사무직


✔️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분


✔️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선수 (수영, 야구, 배구 등)


✔️ 목이 긴 여성분들 (구조적으로 공간이 좁아요)


✔️ 쇄골 골절이나 외상 병력이 있는 분


✔️ 목갈비뼈(경늑)가 있는 분 (선천적)


✔️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는 습관



이 환자분은 자세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잠잘 때 팔 올리는 습관이 결정타였던 거죠.



"그럼 어떻게 치료해요? 수술해야 해요?"


환자분이 제일 걱정하시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치료했냐면



흉곽출구증후군 치료는 사실 단계적으로 접근해요.


대부분의 경우(약 80~90%)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집니다.



처음엔 보존적 치료부터 시작하는데요,


이 환자분도 처음엔 이렇게 시작했어요.



✅ 자세 교정 교육


✅ 물리치료


✅ 스트레칭 루틴



그리고 시행한 게 'CI(C-arm Intervention) 주사치료'예요.



C-arm(영상투시장치)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면서,


눌려있는 신경 주변에 항염증 약물을 주입하는 거죠.



이게 중요한 게 뭐냐면,


그냥 아무 데나 놓으면 효과가 없어요.








%EA%B7%B8%EB%A6%BC8.png?type=w966





정확히 눌린 신경 주변에,


정확한 양만큼,


정확한 위치에



넣어줘야 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C-arm 보면서 시술합니다.



이 환자분도 1~2주 간격으로 총 3회 정도 시술을 받으셨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 물리치료 병행


✅ 자세 교정 지속


✅ 스트레칭 매일 실천


✅ 잠잘 때 팔 내리고 자기



이런 것들을 같이 하셨죠.



치료 시작하고 한 달쯤 지났을 때


환자분이 오셔서 그러시더라고요.



"원장님, 손 저림이 거의 없어졌어요."



표정이 확 밝아지셨어요.


정말 다행이었죠. ㅜㅜ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요.



흉곽출구증후군, 이름은 어렵지만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병입니다.



다만 자세나 생활습관을 같이 고치지 않으면


치료해도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손 저림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 분들,


"목디스크겠지" 하고 넘어가지 마시고


정확한 검사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원인만 정확히 찾으면 해결 방법은 있으니까요.



특히 이런 분들은 꼭 검사받아보세요.








%EA%B7%B8%EB%A6%BC9.png?type=w966





✔️ 목디스크 치료 받았는데 효과 없는 분


✔️ 팔 들면 저리고 힘 빠지는 분


✔️ 잠잘 때 팔 올리는 습관 있는 분


✔️ 새끼손가락 쪽이 특히 저린 분


✔️ 쇄골 주변이 불편한 분



오늘 이야기가 비슷한 증상으로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콕통증의학과 윤은장 원장이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오른쪽 눈위 통증 두통 눈통증 때문에 잠 못 자는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