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자는 환자를 위한 <통증 치료기>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지는 허리통증,
특히 꼬리뼈 위쪽이 아픈 이유가 뭘까요?
이런 통증 때문에 밤에 잠을 설치는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면
바로 이 글을 읽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침대에 누웠을 때 오히려 허리가 더 아파서
옆으로 누워야 하고, 엎드려야 하고,
결국엔 소파에서 잠들기를 반복하시는 분들,
그 고통이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환자분들에게 해답을 드리고 싶은
<콕통증의학과> 통증의학과 전문의 김환희입니다.
오늘은 제가 진료실에서 실제로 만났던 환자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분은 수개월간 허리와 왼쪽 엉치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고,
특히 누우면 꼬리뼈 위쪽 허리가 더 심하게 아팠던 케이스였어요.
여러 병원을 다니며 주사도 맞아봤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정확한 원인조차 모른 채 답답함만 커지고 있었습니다.
누우면 허리가 더 아픈 이유, 단순하지 않습니다
보통 허리가 아프면 누워서 쉬면 좋아질 거라 생각하시죠.
그런데 오히려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이건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피로가 아닐 가능성이 높아요.
누웠을 때 허리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척추 불안정성 - 허리뼈가 앞으로 밀려나가는 전방전위증이 있을 때
✅ 신경 압박 - 디스크나 협착증으로 신경이 눌릴 때
✅ 염증 반응 - 좌골낭염, 천장관절염 등 국소 염증이 있을 때
✅ 자세 변화에 따른 압력 - 누운 자세에서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될 때
특히 꼬리뼈 위쪽, 즉 요추 4-5번이나 5번-천추 1번 부위가 아프다면
전방전위증이나 신경협착을 의심해봐야 해요.
이 환자분도 저희 병원을 찾아주셨을 때,
이미 수개월간 여러 병원을 다니며 주사치료를 받아보신 상태였어요.
하지만 전혀 호전이 없었고,
밤마다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셨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누웠을 때 꼬리뼈 위 허리와 왼쪽 엉치 쪽이 너무 아파서
옆으로 웅크려 자거나, 소파에서 반쯤 기대어 자는 날이 반복됐다고 하셨어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크셨던 거죠.
저는 환자분께 당일 MRI 검사와 근전도 검사를 권해드렸습니다.
당일 MRI 검사 가능한
콕통증의학과 오시는 길
다른 병원에서 여러 번 치료를 받으셨는데도 효과가 없었다는 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타겟팅하지 못한 치료를 받으셨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에요.
MRI 검사 결과,
1️⃣ 요추 4-5번, 5번-천추1번의 전방전위증으로 인한 심한 신경협착
2️⃣ 왼쪽 좌골낭염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발견됐어요.
전방전위증이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으로 밀려나가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게 됩니다.
누운 자세에서는 척추의 정렬이 바뀌면서
이 눌린 신경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누웠을 때 오히려 통증이 심해지는 거죠.
거기에 좌골낭염까지 있었으니,
엉치 쪽 통증은 더 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좌골낭은 엉덩이뼈와 근육 사이에 있는 작은 주머니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앉거나 누울 때 통증이 심해져요.
근전도 검사는 신경과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검사인데요,
이 환자분은 만성 요추 4번 신경뿌리병증 소견이 나왔어요.
즉, 신경이 오랫동안 눌려서 신경 자체에 손상이 생긴 상태였던 거죠.
이 정도면 일반적으로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실제로 수술과 비수술 치료의 경계에 있는 환자분이셨어요.
하지만 저는 수술 전에 한 번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해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언제든 수술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해두되,
먼저 정확한 타겟팅 치료를 통해 회복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려보자는 계획이었어요.
출처: Mayo Clinic
환자분께 제안드린 치료 계획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허리 전방전위증으로 인한 협착 → PEN 시술
✔️ 좌골낭염 → 주 2회 충격파 치료
✔️ 추가 관리 → SI 주사, CI 주사, 주 2회 도수재활운동
PEN 시술은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의 약자로,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신경 주변까지 정확하게 삽입해서
유착된 조직을 풀어주고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에요.
기존의 일반 주사 치료는 신경 주변까지 정확히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PEN 시술은 C-arm(영상투시장치)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하기 때문에
눌린 신경 부위를 정확하게 타겟팅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요추 4-5번, 5번-천추1번 두 군데에 신경협착이 있었기 때문에
PEN 시술로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충격파 치료는 좌골낭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충격파는 고에너지 음파를 통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달해서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인데요,
좌골낭 같은 국소 염증에 매우 효과적이에요.
여기에 SI 주사(천장관절 주사)와 CI(C-arm Intervention) 주사치료를 추가해서
주변 관절과 인대의 염증도 함께 관리했고,
도수재활운동을 병행해서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잘못된 자세와 움직임 패턴을 교정했습니다.
환자분은 이 모든 과정을 3개월 동안 정말 성실하게 따라와 주셨어요.
3개월 후 환자의 상태는?
3개월간의 치료가 끝나고,
환자분은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누웠을 때 아팠던 허리 통증도,
왼쪽 엉치의 통증도 모두 없어졌고,
밤에 푹 잘 수 있게 되셨다고 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치료 후 다시 근전도 검사를 했을 때
신경 기능이 실제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처음 검사에서 만성 신경뿌리병증 소견이 있었는데,
3개월 후에는 신경 기능이 정상에 가까워진 거예요.
이건 단순히 통증만 줄어든 게 아니라,
실제로 손상됐던 신경이 회복됐다는 의학적 증거였습니다.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었던 환자분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완전히 회복하신 거죠.
왜 이전 병원에서는 효과가 없었을까요?
환자분은 저희 병원을 찾아오시기 전에
이미 여러 병원에서 주사치료를 받으셨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전혀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뭘까요?
저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MRI나 근전도 같은 정밀 검사 없이
단순히 증상만 보고 치료를 진행하면
진짜 원인을 놓치기 쉬워요.
이 환자분처럼 전방전위증과 좌골낭염이 동시에 있는 경우,
한 가지만 치료해서는 절대 좋아질 수 없습니다.
2️⃣ 치료가 정확한 부위에 도달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주사치료는 근육이나 신경 주변에만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PEN 시술처럼 카테터를 이용해서
정확하게 눌린 신경 부위까지 약물을 전달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전방전위증으로 인한 협착이 있는 경우,
일반 주사로는 약물이 협착 부위를 통과하지 못해요.
PEN 시술은 이 협착 부위를 뚫고 들어가서
직접 약물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는 거죠.
누우면 아픈 허리, 꼭 확인해야 할 것들
누울 때 허리가 아프신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 정밀 검사가 필수입니다
MRI로 척추와 디스크, 신경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근전도 검사로 신경 손상 정도를 파악해야 해요.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습니다.
✅ 단순 주사치료와 정밀 시술은 다릅니다
같은 주사라도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정확히 전달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완전히 달라져요.
여러 번 주사를 맞았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치료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 통합적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환자분처럼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는 경우,
한 가지 치료만으로는 부족해요.
시술 + 주사 + 충격파 + 도수재활을 함께 진행해야
근본적인 회복이 가능합니다.
✅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신경이 오래 눌려 있으면 신경 자체에 손상이 생겨요.
이렇게 되면 회복이 더 어려워지고,
수술이 불가피해질 수 있습니다.
원인 모를 통증에 몇 달씩 고생하지 마시고,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권해드려요.
이 환자분을 치료하면서 제가 느낀 건,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수술 직전의 환자분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PEN 시술이 적시에 시행됐고,
충격파와 도수재활까지 성실하게 병행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환자분이 3개월 동안
주 2회 치료를 빠짐없이 따라와 주신 것이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간혹 원인 모를 통증에 오랫동안 고통받고 계신 분들을 만나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와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진료실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 지금 누우면 허리가 아파서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시는 분이 계시다면,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통증 전문 병원을 찾아가셔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환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