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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국진 6시간전

런던에서 가야금으로 케이팝 떼창을 만들다.

진한 국뽕맛, 소름돋았던 자부심


https://youtu.be/4XdOdyD3byc?si=btv-MoY1ugM-b-O1


1년 전이다.

처음으로 이국땅에서 공연녹화를 떠난 날.

영길리로 간 조선밴드라는 컨셉트로 단순 케이팝공연 아닌 한국문화 그 자체를 놓고 오고싶었다. 캐스팅도 쉽지않았고 심지어 공연 몇주전엔 같은 도시에서 타사의 케이팝쇼가 캔슬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자체의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내 앞에 붙은 회사의 브랜드마저 수익적인 이유로 캔슬될 수는 없다는 당시 부장이하 제작진은 밤을 세가며 수많은 예고들을 만들었고

제작진이 취소를 우려하는 팬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았다.

도착하자마자 부장.팀장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를 빌려  티켓을 팔았다.

덕분에 나는 맘편히? 녹화준비에 임했고

멋진 출연자들 덕분에 공연장 열기는 뜨거웠고 우리의 VCR을 보고 울고 느끼고 공연무대를 보고 기뻐했다는 후기가 많았다.

기존 케이팝 공연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었고  그 시작에 위의 영상에 나온 야금야금 님의 오프닝 무대가 있었다.


KBS국악관현악단 모두의 협연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큰무대에 홀로 선 그의 모습과 연주는 모든 관객의 마음을 열었고

떼창으로 수놓았다.

어떻게 그 작은 몸짓과 손짓에서 케이팝스타를 뛰어넘는 열기를 느끼게 해줬는지 지금 생각해도 중계차에서 느낀 소름이 다시 돋는다.

한국의 전통까지도 사랑하게되는 해외팬들에게 그 딱딱한 전통을 배운 뒤 또 그 어렵고 딱딱함을 과감히 허물고 새로운 융합을 하는 그의 모습은 국내에 유일했다. 아니 그녀만이 할 수 있는것 같았다.

존경심이 들 정도였다.


덕분에 우리의 공연은 그녀의 12줄로 인해 더욱 대한민국스럽게 비춰졌고 kpop무대의 새로운 구성이 처음 되어주었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그의 의지가 전해지길 바라고

보다 많은 방송사에서 그의 아름다운 연주가 보여지길 바란다.

이런게 국뽕이고 이런게 이른바 국의선양이 아닐까?

언젠가 다시 함께 무대하길 기대하고 또 그녀의 마음과 의지의 결과가

크게 나타나지길 바라며...


영국 1년 koreaonstage, london

yaguem_yagumm @yageum_yag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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