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나를 닮은 사람.
나를 닮았다는 것은
나의 단점도 닮았다는 것.
그리고 그 단점을 품어줄 유일한 사람을
끊임없이 찾아 헤맬 것을 알기에
부모는 자식에게 미안하다.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되돌이표처럼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
불안이 드는 건 단지 자식의 미래 때문만은 아니다.
네 마음 깊숙한 곳에서 비집고 나와
네 스스로를 갉아먹을 그림자를
부모는 대신 안고 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나를 닮아서 그렇다고 말해주는 것 뿐.
네가 주위로부터 느리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를 닮아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네가 외로움에 사무침에도 홀로 있을 때
나를 닮아 그렇다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언젠가 네가 작은 행복을 느껴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여기는 순간이 오면
나와 달라 고맙다고
너는 나와 달리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서 고맙다고
이렇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