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내려놓으려 했던 한 여성이
깨자마자 어이없게도 집에 혼자 있을 고양이를 걱정했다.
자신이 떠났다면 어차피 홀로 버려졌을 그 고양이를 말이다.
아마도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끈’이었을지 모른다.
모든 걸 놓아버렸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그녀는 완전히 떠날 수 없었다.
누군가는 그 끈이 너무 사소하고,
너무 하찮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삶을 잇는 이유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
그녀를 붙잡은 것은 희망도 아니었고,
미련도 아니었다.
그저 한 생명이 남겨질 것을 떠올리는 순간,
삶과의 연결이 아직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뿐이다.
어쩌면 끝이라고 생각했던 자리에서조차,
우리는 여전히 무언가를 붙들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