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상처

by 꼬망

체육 시간에 달리기 하다가 넘어졌어.

1등 할 수 있었는데 억울해서 눈물이 났지.


보건실 선생님이 빨간색 약을 꺼내

무릎을 닦아주셨어.


따가워서 얼굴에 눈물방울이

맺혔는데 꾹 참았다.


집에 오니 흐릿해진 상처

엄마한테 빨간 무릎을 보여주며

큰 소리로 얘기했더니

흐릿한 상처니 괜찮대.

난 하나도 안 괜찮은데

좀 전까지도 피가 콸콸 나오고

불쏘시개로 쏘듯이 아팠다니까.


엄마는 하하 웃으며

흐릿한 상처니 괜찮대.


억울한 흐릿한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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