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회사 생활, 대인관계를 되돌아보니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
만 20세, 나는 대학교 진학 대신 남들보다 이른 [입사]를 선택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에 이민 와서 살아가는데 학벌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을 했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알바를 해왔으니 공부보다는 돈을 버는 것이 더 재미있고 자신 있었다.
그렇게 만 26세의 경력 6년 차 해외마케터가 되어보니,
보람차고 뿌듯했던 시간들도 분명 있었지만
짧지 않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 스스로 나의 미래는 불안하게만 느껴졌고
지난 시간들에서 나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후회스러웠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쉬웠던 부분들이 더 많이 생각이 나는 현재의 나이기에,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또 지금의 나를 언젠가 돌이켜 볼 때
나는 성장하고 있었던 사람이구나라고 기억하고 싶어서 글을 써본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비슷한 길을 고민하고, 비슷한 길을 걷고 있을 사람들과
꾸밈없는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우린 잘하고 있다고, 잘했다고 칭찬받고 칭찬하고 싶다.
나에게는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구나]를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는 곳이 회사였다.
"오 어떻게 저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지?"
나라면 절대 저렇게 생각 안 했을 텐데.
"와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 수 있지?"
나라면 절대 저렇게 행동 안 했을 텐데
.
.
.
"정말 왜 저러는 거야....."
"아 진짜 이해를 못 하겠네"
.
.
.
"정말 이제 더 이상은 저 사람 목소리도 발소리도 듣고 싶지가 않다"
결국 그렇게
쟤가 먼저 나가나, 내가 먼저 나가나 혼자만의 기싸움을 하다가
됐다. 그냥 내가 나가련다. 하고
감정적 퇴사하고 한 달을 후회한 사람이 21살의 나다!
지금까지 총 4번의 이직과 적응을 하며 생각해 보니,
사람 때문에 힘들어했었던 나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미움받기를 무서워하고, 미움받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려고 해 봐.]이다.
어차피 다른 회사를 가도,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맞지 않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과 잘 맞을 순 없고,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
이전에 나는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회사에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씻을 때에도
몇 번이고 곱씹어서 생각하며 혼자 화를 자초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들이
결국은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걸 어느 순간 느꼈고,
그래서
지금의 나는 내가 미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2번 이상 곱씹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이전에는 그 사람의 싫은 모습을 곱씹어 생각한 만큼
몇 배로 그 사람이 미워졌기에
나 조차도 더 감정적으로 행동했었지만
지금은 미운 모습을 딱 2번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노력하니
딱 2번 곱씹은 정도만 미워지고
나는 덜 감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방법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해가 안 가고 미워질 뻔 한 사람들에게서도
귀여운 모습들이 보이고
그렇다 보니 지금은 서로 장난도 치고
고민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모든 기준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이기적인 생각임을 알고
내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노력하니
많은 것들이 달라져있었고,
노력한 것보다 몇 배 더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끼며 글을 쓰는 지금,
나는 6년 전 보다 성장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성장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글. kkomo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