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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

어떤 나를 향한 어떤 날의 시선

by 이지완

《어떤 날》


어처구니가

주인공인 날이 있지


나는 우두커니가 되어

무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퍼붓는 부조리를 막아본다


비닐 떨어져 나간 대나무 살이

앙상하게 지켜준다


태풍 향한 허수아비 같기도 하고

눈발 버티는 가로수 같기도 하다


내일은 고즈넉을

주인공으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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