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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난다 Artists fly

畵家난다 展에서

by 이지완

《그림1》


눈에 넣어 아프지 않은

눈에 넣어야 예쁜


화가의 땀이 흘린 점

화가의 한이 그은 선

놀자고 부르던 옛 친구의

목소리 같은 색깔


반가워 걸음 못 떼고

내 머릿속을 채색한다




《그림2》


머릿 속에 예쁨 터진다

영화가 옥수수알 터뜨리듯


망막에 아름다움 맺힌다

여름이 구슬땀 맺듯이


가슴에 그리움 남는다

당신이 아득함 남겼듯




《화가난다 Artists fly》


세계를 베끼는 것이 예술

복사 재료는 세 가지,

音 色 字

직업도 세 가지,

음악가 화가 시인


똥손인데도 감히

색의 영역을 기웃거린다


나는 탐 난다 그리고

화가는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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