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탓
내 탓 아니고 봄 탓
by
이지완
Mar 8. 2023
《꽃의 탓》
봄이 밤을 끌어오면
꿈이 숨을 빼앗으면
삶이 맘을 헤집으면
으레 서러움이란 어려움을 겪는다
꽃의 탓이라 해두자
봄밤이 작정하고 흩어놓아
갈피 못 잡고 정처 모르는 별들처럼
꽃이 몽우리 맺기 직전에만 발병하는
꽃이 잎 떨구면 사라질
계절성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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