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by 이지완

《생강》


매운 시대의 아픈 기록

딸의 꿈 키운 다락방에

아버지가 흘러들어 은신한다


고문기술자

; 아픈 역사가 만든

역사를 아프게 만든

별명인지 직업인지 업무인지


진짜 피와 가짜 말을

토하게 만든 아빠 손에

생강 센베이 들렸다


미움도 사랑도

보호와 밀고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비극의 한복판이었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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