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아빠라도 못해 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목욕탕에 함께 가는 것...
오늘 모처럼 딸아이는 엄마와 함께 롯데 워터파크에 있는 목욕탕에 갔다.
너무나 좋아한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간다.
부산에 있을 때는 외할머니가 매주 한 번씩 꼭 목욕탕에 데려갔는데, 이곳 김해에 와서는 엄마가 시간이 날 때만 목욕탕에 간다.
딸아이는 목욕탕에서 노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집에서 샤워를 매일하지만, 7살 딸아이도 목욕과 다르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유독 엄마랑 목욕을 다녀오면 둘의 사이는 이전보다 더 좋아진다. 물론 평상시에도 좋지만, 둘 사이의 친밀도가 엄청나다. 엄마가 바빠서 자주 함께 있지 못하지만 목욕을 통해서라도 두 사람이 더없이 좋다면 보는 나는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나는 그 덕에 잠시 쉴 수가 있다.
여성분들이 목욕을 하면 기본이 2시간이니 2시간이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오늘은 두 사람이 집에 없어서 마음껏 대청소를 했다.
평일에도 청소를 하긴 하지만, 이상하게도 대청소는 주말에 하게 된다. 어쩜 게으른 탓이겠지?
어쨌든 아빠가 절대 못해주는 것을 엄마가 대신해 줘서 일거양득의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