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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Nov 12. 2021

개인이 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에 대해

지속 가능,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이제 생활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지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핵심 가치라는 점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여러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보편적이죠. 예를 들어, 원사 및 원단 분야에도 친환경, 지속 가능에 대한 노력은 계속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지속 가능과 친환경은 왜 신경을 써야 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안전한 미래를 후세에게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언론에서 2045년이 되면 기후 변화로 인해서 큰 재앙이 도래할 수 있다고 하죠.

곰곰이 생각해 보니 2045년이 되면 제 딸아이가 성인이 되어 활동할 시기더군요.

지금의 나는 늙어서 죽는다지만, 성인이 되어 살아가게 될 딸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내 아이가 자식을 가지게 된다면 지금의 내 자식이 나보다 더 큰 고민과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을 상상하니 더욱더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지금의 편리함을 누리는 데 있어서 책임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나 아닌 내 자식이, 내 후대가 선대가 책임지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셈이 됩니다. 

인간은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시간을 즐기며 살아야 하는데, 환경으로 인해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니 갑자기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아빠 ~ 날 왜 낳았어?라는 질문 말이죠.


사실 일개인이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친환경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은 솔직히 표가 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개인이 전체를 바꿀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아이러니하지만 하나 사람의 움직임이 그 모든 시작의 첫 단추들이 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고백처럼 말하자면, 저도 환경 변화를 막는 일은 일부 과학자가 해결할 몫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게다가 나 혼자 노력한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더 나은 모습의 변화를 위한 그 시작은 바로 개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실천 도시로 유명한 : 채터누가

채터누가 Chattanooga

미국 테네시 주의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현재 179,690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1996년 UN으로부터 '환경과 경제발전을 양립시킨 도시"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연간 13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친환경 관광지라고 합니다.

테네시 강을 따라 위치한 도시로 주변에 자원이 풍부해 미국 남동부의 산업 중심지로 번창하면서 공장에서 나온 오염물질과 공기오염이 매우 심한 지역이었습니다. 게다가 지형상 분지 형태여서 대기 오염이 순환되지 않아 오염 수준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최고치를 누렸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었던 것은 공장에서 날아온 분진과 같은 오염물질로 인해 폐렴 환자 수가 미국 평균의 3배가 넘을 정도였죠.

이랬던 채터누가 도시가 친환경 실천 도시로 변모하여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도시라고 합니다.



도시의 친환경 실천 내용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간략히 기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하고 있는 정책인 만큼 따로 설명을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1972년 가스 배출 억제 필터 설치 의무화 / 과감한 1억 달러 투자

- 빗물 재활용 및 오염된 흙과 하수찌꺼기(슬러지) 재처리하여 조경이나 건설업에 재활용

- Park and Ride : 대중교통 장려 - 집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까지만 자동차를 타고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후에 철도를 이용하는 정책 (시내 입구에 [ 저렴한 주차장 건립, 5분 간격 전기 셔틀버스 공급)

- 시민단체 중심의 녹색 걷기 운동 실천 (월넛스트리트교를 보행자 전용 다리로 만들었고, 현재 랜드마크가 됨)

: 1980년 한 시민 모임에서 시작한 실천

- 20년 넘게 채터누가는 무료 전기 셔틀, 무료 전기 자동차 충전소, 저공해차 우대 주차, 자전거 공유 시스템을 실천하고 있음.


1996년 UN으로부터 '환경과 경제발전을 양립시킨 도시"라는 인정을 받기까지 약 25년의 시간이 흐른 셈입니다. 

만일 1972년 가스 배출 억제 필터 설치 의무화를 기점으로 본다면 말이죠. 아마도 그전부터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준비한 과정을 5년 정도 더 한다면 약 30년에 걸친 대단한 성과라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더딜까?

채터누가의 사례를 보고 우리나라는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과연 제대로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인지 말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 실천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정책에 따른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 움직임은 있으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나 대중교통과 시민들의 실천이 부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국민성 때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차보다 멋진 큰 차를 더 선호하는 성향, 그것이 바로 부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돋보이는 것으로 인정하죠. 게다가 아직도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큰 외제차를 보고 상대를 판단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무리해서 겉모습에 치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의 국민성이 위태롭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돈이라는 부의 척도가 낳은 불편한 모습입니다. 이미 분수라는 단어는 책 속에나 있는 유물과 같은 단어가 된 듯하죠.

실리보다 외형적인 것을 더 선호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환경보호 실천을 더디게 하는 것이라 짐작해 봅니다.


그리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의 부재입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모습이 되어버렸죠.

이런 모습은 시민 모임을 활성화시킬 수 없는 매우 큰 악요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키울 수 있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그건 바로 피부로 직접 느낄 때인데요.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감염될 수 있고, 자신을 통해서 남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강하게 느낀 경험 덕에 사람들의 공중 예절이 많이 변한 것을 알 수 있죠. 물론 얼마 가지 않아서 다시 회귀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베이징은 피부로 느낄 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한데 거기는 왜 그런 친환경 실천운동이 더딜까?

그건 바로 공산당 체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기인합니다.

시민 모임이 자유로우려면 "민주주의" 개념 아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중국은 정부의 주도하에 모임을 이룰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에 들은 바로는 중국도 많은 변화로 인해 자유로운 모임이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정부에 반한 모임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방송 및 연예 관련 통제를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고 봅니다.





즉, 채터누가처럼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이 쉽지 않은 이유를 다시 요약하자면,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를 지배하는 국민성이 문제이고,

예로든 중국과 같은 경우는 체재 문제로 인한 국민성이 문제인 셈입니다.

다시 말해서, 환경보호를 위한 실천의 올바른 성과를 기대하려면 가장 핵심 요인은 국민성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국민은 일개인으로 구성되는 만큼 그 시작 또한 결론적으로 개인으로부터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국엔 개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실천의 첫 단추는 개인이라고 앞에서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제 자신을 생각해 보면서 일개인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개인적인 친환경 활동으로는 재활용 분리수거에서 일회용 물품 사용 지양, 그리고 가까운 곳은 무조건 걷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좀 더 영향력 있는 활동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 시작이 바로 블로그를 통해서 친환경 기업을 소개하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글 쓰는 일이며 디자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블로그를 활용하여 친환경에 대한 의미를 좀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때마침 대진 에스엔티 기업의 친환경 원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나름의 친환경 실천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친환경에 대한 행동은 반드시 필요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일개인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시작이 모여 또 다른 큰 시작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미 우리는 친환경에 대한 가치는 누구나가 알고 있습니다. 5살짜리 유치원 학생들도 친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서 어른들에게 훈수를 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친환경의 가치를 지키려면 그 또한 일개인의 노력일 것입니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능히 할 수 있는 것들에 자신만의 친환경 실천을 해보는 게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일개인의 작은 친환경 가치가 하나둘 모여 큰 가치로 형성되고, 그 가치를 브랜드로 만들어 지금 우리가 가진 국민성을 능가하는 새로운 국민성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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