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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Feb 27. 2024

저출산에 대한 원인 네 번째 소고

결혼 생활은 처음엔 행복합니다. 흔히 신혼이라고 하죠.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롭게 배워가는 결혼 생활은 여전히 좋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힘들 때가 더 많은 법입니다. 

결혼 생활을 오래 한 부부들은 이미 배테랑이 된 듯이 삶은 원래 그런 거야라고 말하지만, 그들도 불편하고 힘든 과정을 겪었던 분들이죠. 이미 겪은 불편함과 고통은 지난 이야기가 된 경우, 그리 크게 생각지 않아서 남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부부라면 어떨까요? 게다가 지금의 시대는 각자의 개성이 존중되는 시대인 만큼 옛날처럼 '남들도 그러니 나도 그러려니 해야지'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야기는 어제는 옳았어도 오늘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해야 할 것을 하나 조심스럽게 언급코저 합니다. 



현시점에서 결혼 생활과 저출산의 문제점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단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이미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했던 경험을 가진 세대들을 기준해서 사회를 바라보기 때문이죠. 

옛날에는 이랬는데 지금은 이러하다 식이죠.  실제 언론에서 말하는 것을 두고 봐도 예전과 현재를 비교하여 이슈를 만들어 냅니다. 매우 당연하죠. 지금의 문제는 옛날과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부분이 많으니 말입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해서, 

예전에는 다 그렇게 결혼해서 힘들게 살아왔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살았다는 식이죠.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요? 

현시점에서 결혼하려는 성인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교육을 받았고, 그 교육을 통해 사회생활을 하고 그 속에서 이전과 다른 문화를 접했으며, 가장 분명한 것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왔다는 겁니다. 


많은 것을 접해 보거나 많은 것을 누려본 사람은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원하게 됩니다. 

특히 물질적인 면은 더욱더 그러하죠. 

독립하기 전까지 어렸을 때 평생을 부모와 함께 넓은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결혼해서 작은 빌라나 부모가 살았던 곳보다 못한 곳에 거주하라면 어떤 마음을 가질까요? 독립해서 그럴 수 있다며 문제없이 사는 자식들도 많지만 반대로 그 많은 만큼의 또 다른 자식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새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결혼하게 되면 남편 되는 쪽은 적어도 전셋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즉 예전과 달리 출발은 안정적이길 바란다는 거죠.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월세로 살고 있는데요. 사실 매월 들어가는 월세가 만만치는 않습니다. 
월세로 들어가는 돈을 그대로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거나 저축을 한다면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넉넉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은 매월 700만 원을 벌어야 하고 9억 4천만 원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2022년 기준)

이 기준이 정확하다면(물론, 예측치이겠지만), 집 장만은 부모가 도와준다고 해도 매월 700만 원을 맞추기 위해서는 맞벌이 부부가 필연적임을 짐작케 합니다. 즉, 혼자서 매월 700만 원 이상을 벌면 누군가 집에 남아서 일을 해도 된다는 뜻으로도 이해가 될 수 있죠. 전문직을 가진 사람의 경우, 그 가정은 흔히 말하는 이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적어도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런 삶의 시작을 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도 여전히 아이를 갖기를 망설이는 부부들이 많으며, 아이를 낳더라도 이로 인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성격차이, 가정경제 관리 문제, 자녀문제, 생활습관문제, 의사소통문제 순으로 부부 싸움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결혼하기 전이라면 있을 수 없는 문제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결혼을 해서 생겨나는 일에 대해서 서로가 이해는 할지언정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기준할 때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옳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상대와 다툼이 생기는 법이기 때문이죠. 둘 중 어느 한쪽이 '내가 부족했구나, 부족했으니 철저히 반성하고 상대가 가르쳐 주는 대로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반려자가 몇이나 될까를 생각해 보면 싸움의 근원을 알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이런 점을 미리 짐작하거나 두려워하는 젊은 사람들은 결혼을 회피하고 있으며, 이는 연이어 저출산으로 발전되어 가는 게 지금의 우리나라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이 문제라는 식의 결말보다 이번 글은 주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가정의 예를 들며 마치겠습니다. 


1. 둘이 없이 만났지만 의지하며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부부

2. 누군가 잘못되었다 말하면 시간이 걸려도 바꾸려 하는 부부

3. 넉넉하지 않지만 씀씀이를 줄이며 작은 기쁨을 만들어 가는 부부

4. 아무리 넉넉해도 상대의 일을 존중하고, 서로가 아끼며, 남을 돕거나 기부하며 살아가는 부부

5. 상대의 자기 계발을 존중해 주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서로가 배워가는 부부

6. 가르치려 하지 않고 들어주며 상대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부부

등 여러 형태의 좋은 가정을 주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정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그 공통점은 서로를 존중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 존중의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식의 존중이 아니라, 상대가 바라는 방식의 존중을 실천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만 상대는 만족을 느끼며 자존감도 더 커지는 법이죠. 무엇보다 서로가 존중하는 방법이 같다는 점이죠. 


그러고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로 배운 거라면 부모에게 잘하라, 어른들에게 잘하라 정도였을 것 같습니다. 

배려, 이타심, 존경심,,,, 이것은 오직 가정에서만 가능하죠. 그래서 온화한 가정은 다른 온화한 가정을 만들어 냅니다.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를 말하자면, 

바로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모르는 사회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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