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기사로 가는 길 - 수업일수 129일
D-9
NCS과정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남은 날 20일쯤 되었을 때부터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남은 일자를 적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엔 별생각 없었지만,
D-10일이 되면서부터 은근히 긴장되기 시작했다. 수료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연습할 시간이 남았다는 뜻인데.... 아직 부족함이 많은 나에게는 남은 시간은 정말 아까운 시간이다.
NCS과정은 내부평가와 외부평가로 나뉜다.
내부평가에서 50%, 그리고 외부평가에서 50% 점수를 받아 총 100점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용접기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외부평가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쳐야 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필기시험보다 실기시험이 신경 쓰인다.
총 4가지 용접을 해야 하는데, 모두 할 수 있는 용접이지만 좋은 결과를 고려할 때 아직 부족함이 있다.
어쨌든 남은 수일 동안 수료 전까지 최대한 좋은 결과를 위해 기량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그리고 수료 이후, 49일 이후 12월 3일과 4일 양일 시험을 치게 된다.
오늘은 솔리드용접으로 하루를 보냈다.
분명히 과제를 낼만큼 순조롭게 할 수 있었던 용접이었는데 2주 정도 지나서 잡으니 낯설었다.
문제는 백비드가 잘 나오지 않았다. 오전에 총 8줄 용접하고, 다시 오후에 총 8줄을 용접을 했다. 결국엔 성공적으로 나머지 4줄에 백비드를 내고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바쁘게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그동안 연습한 것이 허투루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연습을 통해서 몸으로 익힌 만큼 잠시 낯설었을 뿐 계속 연습하고 고민하다 보면 다시 원상복귀가 된다는 점을 알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전보다 더 빨리 이해하고 더 빨리 수정해 나갔다.
어쩌면 얼마 남지 않은 이 기간은 나의 기량을 올리는 데 매우 좋은 시기가 아닐까 싶다.
검은색이 지금까지 작업에 대한 내용이며 파란색은 앞으로 이렇게 연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도 중간중간 다른 일들로 계획대로 모두 이룰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작업량을 맞춰두면 적어도 골고루 작업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