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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by 공삼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동안 마지막 실기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시험을 치기 전에 연습할 수 있도록 학원에서 배려해 준 시간인데,

그 덕분에 나에게 부족했던 용접 기술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전에 함께 공부하더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서인지 간만에 시끌벅적했다.

그리고 시험 날이 다가와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연습이 진행되었다.



너무 무리를 했을까?

허리에 무리가 왔다. 토요일 연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급도로 피곤했는데 자는 도중에 허리가 아파서 깨어났다. 그때가 새벽 1시쯤이었다. 이러다 괜찮겠지 싶었지만 다시 새벽 3시경에 깨어나서 파스를 붙이고 통증약을 먹고 나서야 잠을 다시 잘 수 있었다.

일요일 아침, 마지막 연습을 하기 위해서 좀 더 일찍 나서야 했지만,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약을 먹었다.

걱정부터 앞섰다. 이러다 시험 당일 제대로 못할 수 있겠다 싶었고, 허리가 굽혀지지 않으면 누워서라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때 복대가 집에 있다는 것을 생각했고,

일어나자마자 아내에게 복대를 부탁했다.

신기하게도 복대를 착용하고 나니 거동이 훨씬 편해졌다.

그렇게 하루 종일 복대를 착용하고 8시간 동안 용접 연습을 했었다.

ChatGPT Image 2025년 12월 1일 오전 09_44_13.png

궁금한 것은 왜 하필 시험 전에 허리가 아픈가 이다.

그 많은 시간을 두고, 왜 하필...

아무리 무리했다고 하더라도 이전에 더 무리한 적도 있었는데...


이틀 후 필기시험이고, 이어서 이틀 후 실기시험이다.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다면 호전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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