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병률 Oct 15. 2015

케 세라 세라

「끌림」​

언제나 한 가지 대답이면 된다.

닥치는 대로……. / 될 대로 되라. /난 겁내지 않는다. / 이것도 운명이다.

이 모든 걸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존재한다.

라틴어 '케 세라 세라(Que sers sers)'.



내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두 가지 정도가 있을 듯.

세세하게 일일이 신경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사는 사람.

그냥 뭉툭하게, 되는대로 터벅터벅 살아가는 사람.

자잘한 신경을 많이 쓰고, 꼼꼼이 계획을 세워서 사는 사람이라도

모두 잘 살고, 모든 일이 잘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 반대. 조금 심드렁하게, 또는 대충대충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잘 살지 못하리란 법도 없는 듯.


멋있는 사람은 아무렇게나 살아도 멋있다.

안 씻는 사람 안 씻어도 멋있다. 일생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은 그게 멋이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너 같은 사람은 그것도 그대로 멋이다.


솔직히, 가끔은 못하는 것이기에 꿈꾼다.

씩씩하게, 못하는 거지만 대범하게, 자신 없지만 통 크게.

말 그대로 케 세라 세라(Que Sers Sers), 그렇게.


6개월의 여행을 준비하는 와중에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너처럼 대충대충 사는 놈이 왜 많은 사람들을 잃는 거냐? 버리는 건가?

그리고 왜 남들은 너에 대해 있지도 않은 많은 말들을 하고 다니는 거야?’


나는 알지. 잘난 척하기 때문이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야.

케 세라 세라(Que Sers Ser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