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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Nov 09. 2018

김준수의 '죽음', 이번에 어떤 헤어스타일로 나타날까?

뮤지컬 '엘리자벳' 세 번째 '죽음(토드)'으로 돌아온 김준수

제대 후 복귀작인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을 맡은 김준수. / EMK뮤지컬컴퍼니

김준수가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뮤지컬 ‘엘리자벳(Das Musical ELISABETH)’의 ‘죽음(Der Tod)’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했습니다. 약 5년 만에 뮤지컬 ‘엘리자벳’의 ‘죽음’으로 돌아오는 건데요. 2012년 초연과 2013년 앙코르 공연에서 좋은 연기와 노래를 선보여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https://brunch.co.kr/@koopost/5


뮤지컬 '엘리자벳'. / EMK뮤지컬컴퍼니

조만간 리뷰할 뮤지컬 '엘리자벳'은 제가 참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요. '죽음'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어떤 특정 인물이 아닌 말 그대로의 죽음을 인간화한 거라서 사실 의상이나 머리에 큰 제약이 없어요. '엘리자벳' 한국 첫 공연 때는 배우 송창의가 죽음 역을 맡았는데 딱 그날만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무대를 소화하고 그다음부터는 원래의 짧은 머리로 남은 무대를 소화하기도 했었거든요.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던 배우 옥주현. / EMK뮤지컬컴퍼니

그래서 사실 음역대나 퍼포먼스에 문제만 없다면 여자 배우가 해도 멋질 역할이지요. '엘리자벳'에서 오랫동안 주인공 엘리자벳 역할을 맡아온 배우 옥주현의 연기와 노래를 본 많은 사람들이 "죽음 역을 옥주현이 하는 것도 멋있을 것 같다"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배우 차지연이나 옥주현이 연기하는 죽음, 이건 정말 한번 정도는 보고 싶네요!)

http://weekly.donga.com/Rel/3/01/11/1157440/1


뮤지컬을 많이 보지 않는 이들에게 김준수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JYJ'의 김준수지만, 뮤지컬계에서는 아이돌 출신을 말끔히 털어내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중 하나인데요. 2010년 ‘모차르트!’로 뮤지컬에 데뷔한 후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 등 출연 작품마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캐릭터를 구축하며 흥행시켰죠. 김준수는 군 제대 후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으나 ‘엘리자벳’ 출연을 결정했는데요. “‘죽음’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어 행복하다. 관객 여러분께서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만큼, 잊지 못할 멋진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어요. 

https://brunch.co.kr/@koopost/27

https://brunch.co.kr/@koopost/26


뮤지컬 ‘엘리자벳’은 ‘모차르트!’, ‘레베카’를 탄생시킨 세계적 거장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작품으로 1992년 오스트리아의 씨어터 안 데르 빈(Theater an der Wien)’에서의 초연 이후, 27년간 독일, 스위스, 헝가리, 핀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세계 12개국에서 공연을 올리며 누적 관객 수 1100만을 돌파한 작품이에요.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을 맡은 배우 박형식과 정택운. / EMK뮤지컬컴퍼니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 당시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제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을 석권했어요. 올해는 2018년 11월 17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는데요. 황후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 김소현, 신영숙, ‘죽음’ 역에 박형식, 정택운과 루케니 역에 이지훈, 강홍석, 박강현 등이 캐스팅됐어요.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을 맡은 김준수. 이번에도 검은 머리로 나오게 될까? / EMK뮤지컬컴퍼니

제겐 이미 1차 티켓팅에서 '득템'한 다른 죽음 캐스팅의 표가 있지만, 한 번 더 '피켓팅'에 도전해봐야겠네요. 군 생활이 김준수의 연기와 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줬을지도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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