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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Mar 04. 2019

파일명: 아직은_뽀뽀신이_부끄러운_워너원_윤지성.JPG

소년이 남자로 성장해온 일대기

2월 26일 뮤지컬 ‘그날들’의 프레스콜에서 윤지성(무영 역)과 제이민(‘그녀’ 역)이 무대에서 키스신을 보여주고 있다.

“지성이는 소년이에요. 너무 순진하고 조금만 잘못해도 무한 죄책감을 느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이에요” 

2월 2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그날들’ 프레스콜에서 장유정 연출이 한 말입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원인 차정학이 20년 동기인 강무영과 자신이 지키던 ‘그녀’가 사라진 그날의 사건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인 가수 윤지성은 ‘그날들’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강무영 역을 맡았습니다.

2월 26일 뮤지컬 ‘그날들’의 프레스콜에서 대통령 경호원 복장을 걸치고 웃고 있는 윤지성.

“평소 대학로에서 뮤지컬과 연극을 관람하는 걸 좋아한다”고 밝힌 윤지성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2학년 때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천상시계’의 주연 ‘영실’을 맡기도 했는데요.

뮤지컬 ‘그날들’에서 처음으로 키스신을 찍게 된 윤지성. 그는 첫 키스신에 대한 질문에 쑥스럽게 웃으며 답했습니다. 

“부끄러움이 많아서 연습할 때 (상대 배우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요. (함께 무영 역으로 캐스팅 된) 오종혁 형이나 온주완 형에게 많이 물어보고, 뽀뽀하는 거 한 번만 보여 달라고도 했어요. 연습할 때 (상대 역) 누나들이 ‘지금 와. 지금 뽀뽀해’라고 알려주기도 했죠. 누나들이 먼저 리드해줘서 고마웠어요.” 


윤지성이 Mnet '포로듀스 101' 시즌2 최종화에서 데뷔가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워너원 멤버로는 1년 6개월 간 활동했지만 뮤지컬 배우로는 첫 행보여서였을까요. 그는 장면 시연에서 긴장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말하지 못한 내사랑’ 곡이 들어간 장면에서 처음으로 등장을 했는데요. 책장 사이에 서서 자신의 등장 순서를 기다리는 윤지성의 어깨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고 표정이 굳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모습도 잠시. 그는 부드러운 미성으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첫 공연을 앞둔 소감에 대해 “정말 많이 떨리고 긴장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지성이 2018년 6월 13일 MBC 뮤직의 ‘쇼 챔피언'(쇼챔)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예기획사 연습생으로 가수의 꿈을 꾸던 윤지성이 Mnet '포로듀스 101' 시즌2 TOP 11에 올라 꿈에 그리던 무대에 데뷔하고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을지. 사진기자들의 외장하드를 뒤적여 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찾아봤습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초 ‘F’ 등급을 받아 슬퍼하던 그가 제복을 입은 멋진 남자로 성장했네요. ‘프로듀스 101 시즌 2’때부터 최근 ‘그날들’ 프레스콜 때까지 소년이 남자로 성장해온 일대기를 함께 보면서 솔로로써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까요. 


윤지성(왼쪽 4번째)이 2017년 12월 19일 ‘2017 KBS 가요대축제’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윤지성이 ‘2018 대한민국대중음악시상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윤지성이 '2018 KBS 가요대축제’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월 20일 윤지성이 발표한 솔로앨범 ‘Aside’ 표지 사진.


정보라 기자 purple7@donga.com 

사진 홍태식 객원기자, 지호영 기자, 남경훈, 스포츠동아, 뉴스1, Mnet 제공

http://weekly.donga.com/3/all/11/16529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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