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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기자 Dec 07. 2021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의 공통점

연기에서 연출로 영역을 확장한 네 감독

사진제공=왓챠

12월 8일 왓챠 단독 공개를 앞둔 <언프레임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최근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연기에서 연출로 영역을 확장한 네 감독이 각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소감, 그리고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로, <반장선거>, <재방송>, <반디>, <블루 해피니스>까지 아티스트들의 색깔이 묻어나는 네 편의 영화를 담았다.  

사진제공=왓챠

먼저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를 연출한 박정민 감독은 “연출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많은 것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에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꼈다”라며 연출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왓챠

또한, “주변으로부터 아이 혹은 동물이 나오는 영화는 연출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배우들이 주조연 할 것 없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줬고, 참여하는 것을 즐거워해 줘서 제가 그 에너지를 받아 힘을 냈다”라는 비하인드와 함께 27명의 아이들과 함께 작업했던 소회를 전했다. 

“초등학생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신나는 음악이 더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마미손을 찾아갔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비단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누아르 장르처럼 보인 것 같다”라는 말로 <반장선거>만의 색다른 장르적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왓챠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 <재방송>을 연출한 손석구 감독은 평소 글쓰기를 즐겨왔음을 밝히며 “한 결혼식에서 한복을 입은 어르신과 청년이 서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이모와 조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두 사람의 드라마를 생각하며 상상력을 더했다”라고 시나리오의 탄생 배경을 전했다. 

사진제공=왓챠

<재방송>을 연출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진짜’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한 손석구 감독은 “사실적인 느낌을 주는 배우들을 찾고 싶어서 캐스팅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배우가 리얼하게 연기를 하면 감독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느꼈다. 경탄하면서 모니터를 봤다”라며 함께 작업한 배우 임성재, 변중희의 연기에 대한 극찬과 함께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연기가 20대에 제일 잘 한 선택이었고, <재방송> 연출은 30대에 한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라고 손꼽았다.  

사진제공=왓챠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반디>를 연출한 최희서 감독은 “오래전에 쓰다가 완성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를 다시 꺼내면서 바로 박소이 배우를 떠올렸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함께하면서 많이 가까워졌고,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라며 박소이 배우와의 인연을 밝혔다. 

사진제공=왓챠

“소이가 10, 20년 후에 이 작품을 보고 과거로부터 온 선물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내게도 선물인 작품이다”라며 배우 박소이를 향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이렇게 볼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반디>를 소개한 최희서 감독은 “상업영화에서 다루기 어려운 싱글맘과 딸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싱글맘 역할을 연속으로 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제공=왓챠

마지막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이 아무리 애써도 쉬이 잡히지 않는 행복을 쫓아가는 이야기 <블루 해피니스>를 연출한 이제훈 감독은 “글을 쓰면서 어떤 사람이 청춘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정해인이라는 배우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응해줘서 너무 설렜다”라며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배우 정해인을 염두에 두고 썼음을 밝혔다. 

사진제공=왓챠

지금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소재와 이야기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 요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열광하고 빠져 있는 것을 나열해보았다. 그 키워드를 가지고 현실 청춘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고 많은 청춘들에게 공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언프레임드>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시작이다. 배우가 각본과 연출까지 하게 된 소중한 기회와 경험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라고 밝히며 영화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왓챠

프레임을 넘어 활동 영역을 확장한 네 명의 아티스트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의 각기 다른 색깔과 개성을 만날 수 있는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는 오는 12월 8일(수) 오후 5시 왓챠를 통해 단독으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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