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쿠우보이 Jul 01. 2017

초보의 개발환경

필요해서 하는데 재미도 있어요

오늘은 토요일

회사도 안 다니는데 괜스레 주말은 기분이 좋다. 스스로 주말에는 주중보다 마음적 여유를 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난 한 번도 비싼 컴퓨터를 사 본 경험이 없다. 데스크톱도, 노트북도 언제나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골라 쓰거나 중고품을 골라서 잘 써 왔다. 돈을 아끼려 그런 이유도 있지만, 왠지 컴퓨터 및 전자기기에는 큰돈을 쓰는 게 스스로에게 납득이 잘 안 가서 그런 것 같다.


웹 개발을 시작하고 나서부턴, 애플의 맥 북프로를 가지고 싶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맥북 프로를 가지고 싶은 이유는 단순히 유닉스 기반의 OS이며 개발환경들이 맥북을 위해 잘 마련되어있어서지 사실 디자인이나 애플의 브랜드 가치 때문은 아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stay hungry 인 채로 부족한 상태의 나 자신을 즐기는 것 같고, 또 왠지 모르게 남들이 다 많이 쓰는 것은 쓰고 싶지 않은 청개구리 성향도 있다.


그래서 자연스레 리눅스를 알아보게 되었고 많은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는 우분투를 사용하기로 했다.


재작년에 60만 원 주고 산 랩탑은 RAM 이 부족해서 editor Tool Atom, Slack, postman, chrome 브라우저 탭들을 띄워놓으니 두어 시간 코딩하다 보면 OS 멈춰버리곤 했다. (그러고 보니 모두 크롬 v8엔진으로 돌아가는 것들 ㄷ ㄷ ㄷ ) 처음엔 리눅스 메모리 관리 구리다.. 하면서 리눅스 탓을 했는데 그때 노트북 메모리가 4GB였으니 좀 미안했다.

나는 맥북보다 IBM(지금은 Lenovo) 씽크패드 시리즈를 좋아한다

이후 램을 8GB,  그것도 더 부족해서 12GB까지 늘렸더니 그나마 개발하는데 지장은 없다. 휴 다행.

 

사무실 - 집을 오가며 랩탑으로 일을 하려니 매 번 세팅하는 일이 참 번거로웠다. 일 못하는 사람들이 주변 기기 신경 많이 쓴다고, 나는 언제나 쾌적한 개발환경을 좋아한다. 영화에서나 아니면 주변에 진짜 코딩 잘하는 사람들은 그냥 맥북 하나 가지고 뚝딱뚝딱 모든 것을 만들어 내지만, 실력 없는 나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환경에 신경 쓰게 된다. 그래서 사무실 - 집 오가며 해 왔던 컴퓨터 세팅을 하지 않는 대신 6년 전 구매했던 (그 당시에도 아주 저렴하게 구매한 조립 PC, 처음으로 직접 모두 조립한 컴퓨터) 데스크톱 컴퓨터에 Ubuntu를 설치해서 쓰기로 했다.



우분투를 잘 설치하고 나서 이래 저래 만져 보는데 역시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램이 4GB가 거의 80% 이상 사용되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PC용 램을 과감하게 구했다. 노트북과 비교해서 같은 용량의 RAM이더라도 상당히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16GB로 쿨하게 업그레이드한 후에 4GB 메모리는 중고나라에 내놓았다.

업그레이드 이후 우분투를 돌려보니 메모리 사용량이 굉장히 쾌적해졌다.


16GB중 5.53GB만 사용 중



이제 다음에 여유가 되면 HDD를 SSD로만 바꿔줘도 웹 개발하는 데는 뭐... 크게 지장 없을 것 같다.

모니터는 가성비 대마왕 BENQ 모니터 27인치와 틸팅 등 조작이 간편한 Dell 24인치 모니터를 쓰고 있다.

또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오른쪽의 모니터처럼 로테이션을 시켜 놓으면 코드 에디터를 쓸 때 스크롤바 업다운을 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듀얼모니터는 필수


변죽 울리는 건 참 잘한다. 제품/서비스를 잘 만들어야지..

그래도 시간이 나지 않아 방 정리, 개발환경 세팅을 못하고 있었는데 주말을 이용해서 한 번에 해결하게 되니 심리적으로 굉장히 산뜻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온라인 강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