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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김 Nov 13. 2022

가장 좋은 것을 그분께 드리면 생기는 일

20221113 출애굽기 30:17-38 

[분주한 하루 중 가장 효율성 높은 새벽시간을 하나님께 드린 후 느끼고 경험한 것]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대학시절 그 누구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중얼중얼했던 나의 첫 기도는 이랬다. 


“하나님 없이 제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주인이셨습니다.” 


나와 이 세상, 나를 중심으로 돌아갔던 시선이 하나님 중심으로 바뀐 것 하나만으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생겼고 생명으로 향하는 길과 사망의 골짜기로 가는 길도 구분이 되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삶에 대한 통찰력이 단시간에 부어진 것과 같은 감격의 순간과도 같다고 생각했다. 


“It’s all about Me”의 삶에서 “It’s all about You, God” 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복된 삶의 비법임을 이젠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일’이라는 죄된 본성은 믿음을 향해 힘써 당겨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버리곤 한다. 유연성과 지혜가 들어올 틈이라곤 전혀 없는 단단한 스프링처럼 기도로 말씀으로 영적 성장을 위해 당겨 보지만 자꾸자꾸 원점으로 돌아가 있는 삶을 발견한다. 


그렇게 하나님 말씀보다는 내 의지대로 밀어붙였던 것들의 결과를 돌이켜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결과의 성패 유무를 떠나서 어떠한 경우에도 걱정거리 혹은 짐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성과 지성으로 혼신을 다해 밀어붙여 어떠한 목표를 이뤘다면 당연히 기쁠 노릇이지만, 아이러닉하게도 하나님 떠나 내 욕심과 세상을 향한 욕망으로 이룬 것은 반드시 마음에 짐을 더한다. 적어도 내 삶에서는 그랬다. 물론 아주 힘들게 눈물 콧물 빼내며 기도로 내 의지를 꺾고, 말씀대로 믿고 따라간 일들은 그 과정은 험난할지라도 그 끝에 후회가 남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세상이 가져다줄 수 없는 묘한 감사와 감격이 넘치곤 했다. 



모세는 관유로 쓰기 위해 최고로 좋은 향품을 모아 배합한다. 


Take the finest spices- 12 pounds of liquid myrrh, 6 pounds of sweet-smelling cinnamon, 6 pounds of sweet-smelling cane, and 12 pounds of cassia. Add one gallon of olive oil, and make a sacred anointing oil, mixed like perfume. (출애굽기 30:23-25)

 

하루 중 나는 새벽시간이 가장 컨디션이 좋고 정신도 맑다. 두 아이 엄마이기도 해서 오롯이 혼자서 

조용히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그 시간은 정말 귀한 시간이다. 

밀린 글쓰기, 발표자료 만들기, 기획안 작성하기 등 넘쳐나는 할 일 중 나는 가장 좋은 컨디션과 맑

은 정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했다.


매일매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결심한 이후 늘 마음 한 켠 숙원과제로 나를 짓누르고 있던 

일들을 하나씩 풀어가게 하는 은혜도 경험하는 중이다. 내가 경험한 지난 시간 동안 단언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가장 'finest' 한 시간과 체력을 드려 'anointing oil'과도 같은 기도와 묵상으로 올려드릴 때 나의 삶을 향기 나는 'Perfume'과 같이 풍성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내게 얼마나 더 긴 시간을 이 땅에서 허락하실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한 예수님과의 새벽 동행을 이어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내게 있어서 가장 생산성이 뛰어난 그 시간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 위에 살아가는 지극히 낮은 자의 신분으로서 그분의 뜻과 함께할 수 있는 그 큰 은혜에 동참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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