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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력으로 아드레날린을 키우자

40대의 균형 찾기

by 고프로

지난주 수요일

년 매출 30억을 올리는 대리점 사장이

내일 아침 매장에서 보자고 연락이 왔다

최근 매출이 빠져 임대를 놓는다는 말을 많이 했던 매장이라

오전 일찍 미팅을 잡았다

오후에는 월 마감 정산이라 바쁜 목요일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목요일 아침

사장을 만나러 나가려는 찰나

둘째 아이가 토하고 열이 났다

등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사장에게 약속을 미뤄야겠다고 연락을 하자

" 아니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여요?

아이는 맡기고 와요! "


일반 사장이었다면 아이를 잘 돌보라고 하겠지만

그 사장은 수백억 대의 자산가로

갑질에 매우 익숙한 사람이었고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당일 처리해야 할 월 마감에

아내 역시 출근을 해야 했다


한 달에 한번 아이가 아플 때마다

회사와 가정의 균형이 무너 저 버렸고

그럴 때마다 감정도 무너졌다


어떡하면 ,.. 이런 상황을 좀 더 견딜 수 있는

강한 마음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고 난 " 통제력"이라는 근육을 좀 더 키워 보기로 했다


이번에도 출근 새벽 아이가 아플 때

머리가 하얘졌고

사장에게 못 간다고 연락을 했을 때

오라는 말을 듣고

감정이 무너질 뻔했으나

" 통제력"에 집중했다.



먼저 내가 목요일에 꼭 해야 할 일을 노트에 적었다


1. 오전 사장 미팅 : 철수 대신 매장에 집중하자고 면담

2. 월 마감 예산 정리


회사에서 처리해야 할 일은 2개였고

목요일 출근을 하고 금요일은 내가 연차를 쓰면 되겠다는

나만의 통제력을 계획했다


아내가 당일 연차를 쓰고

난 급한 대리점 사장 미팅을 무사히 마치고

사무실에 들러 월 마감을 한 뒤

저녁 7시에 아내와 교대를 하고

토요일까지 입원한 둘째와

무사히 치료를 끝내고 왔다.


힘들긴 했지만 확실히 이전 보단 감정적으로 더욱 탄탄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럼 왜 통제력일까?

우리 뇌는 불안을 느끼면 코르티솔을 내뿜는다.

그렇게 되면 주위를 보는 시야가 가려지고 불안감에 스트레스가 치솟는다.


하지만 우리가 작은 상자에 갖혀있더라도

손가락을 깔짝깔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즉 우리가 통제력을 발휘할 때

전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된다


전전두엽 피질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의욕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데

그 호르몬의 효과는 막강하다


즉 스트레스 상황을 뛰어넘을 수 있는 도전 과제로 보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도 노트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적자

이번 병원 입원을 통해 힘든 상황에서도

가정과 회사의 균형을 더 잘 잡는 내면을 갖게 되는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성공을 하려면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먼저 개라는 것이다


즉 외부의 변수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하면 우리의 뇌 속의

전전두엽 피질을 아드레날린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가정, 회사 그 어떤 것도 녹록지 않은 40대의 삶

자신이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5가지를 지금 적어보자


1. 운동하기

2. 독서하기

3. 입꼬리 올리기

4. 감사하기

5. 명상하기


매일 매일 실천하면 아들레날린을 뿜는 능력이 강해질 것이고

고통에 대해 기회라는 놀라운 선물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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