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길 수 없는 끼, 재능, 그녀에게 한 가지 없는 거...
끼, 재능 그리고 외모
아이돌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이 조건을 다 갖추었다면 베스트이겠지만...
그룹화를 통해 서로 상쇄하고 맞춘다.
아이돌을 폄하하는 거는 아니다.
세상은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추고 잘 굴러가게 돼있다.
네이버웹툰인 <마스크걸>이 23년 8월에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했다.
끼쟁이 김모미
연예인이 되고 싶었으나 그녀에게 부족했던 한 가지는 미모~
그래서 그냥 직장인이 되어버린 주인공이다.
그러나 미디어 세상은 그녀를 활동하게 한다.
그녀는 자신의 넘쳐나는 끼를 퇴근 후 심야 개인 인터넷 방송으로 분출한다.
얼굴을 마스크로 숨긴 채로 그녀는 개인 팬덤이 있는 제법 인기 개인방송 BJ이다.
넘치는 끼와 훌륭한 몸매로 개인방송 시장에서 분출한다.
마스크걸은 돈을 벌기 위해 남자들의 욕망에 소비당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녀는 당당하게 자신의 끼와 그리고 본능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분출한다.
웹툰 속 마스크걸은 재능의 욕망 그리고 성인으로서의 성적인 본능을 당당하게 표현한다.
꿈에서도 방송에서도 마스크걸은 실제와 연기 그렇게 모호한 경계에서 자신의 욕망을 마스크로 숨기면서 살아가고 있다.
김모미와 마스크걸의 경계에 대한 모호함으로 상처를 입기도 하고 이런 이유로 상대방을 비난하기도 한다. 사실 그게 누구의 잘못이라 하기에는 애매하다.
직장인과 개인방송 활동으로 모미는 이 경계에서 혼동을 일으킨다. 마스크걸을 사랑하는 수많은 남성팬들도 마스크걸을 연예인 어디쯤으로 포지셔닝하고 그들도 혼돈 속에서 헤매고 있다.
연예인과 팬덤, 스타와 하룻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욕망이 마스크걸에게 욕망의 덫에 걸리게 한다.
마스크걸을 사랑하는 주오남 역시 그녀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서 방송인물과 현실의 인물을 구분 짓지 못하고 김모미의 흙기사가 되고자 한다. 사람과의 사랑을 하지 못한 오남의 방식은 일방통행이다. 그의 왜곡된 사랑의 방식으로 김모미와 마스크걸이 같다고 착각하며 그녀의 희생양이 되고자 자처한다.
웹툰이 주는 가볍고 코믹(경쾌)함을 기대했지만 이 드라마는 스릴러이고 중간부터는 모성애를 가장한 복수극으로 전환된다. 주오남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복수와 자식을 지키려는 김모미의 모성애가 대립한다.
대한민국 성형천국이라 한다. 아름다운 외모를 선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형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안겨주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방송프로그램 <렛미인>을 좋아한다.
이런 즐거운 스토리를 기대하면서 <마스크걸>을 시청했는데...
미녀가 되어 즐겁고 행복한 삶은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외모지상주의를 주동하는 것인가 고민도 해 본다.
마스크걸은
직장인 김모미의 은밀한 사생활이다.
그녀는 미녀가 되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터지면서 그녀가 기대했던 삶은 다르게 흘러가게 된다.
스릴러 장르로 김모미는 도망자로 그녀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조화되어 있다.
나나, 고현정 등 국내외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두 배우의 등장은 아쉽게도 미비하다.
세계 최고의 미녀가 성형미인 연기가 부담되었나 생각도 해본다.
나나, 고현정을 더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거는 관객이 주인공을 대한 기본적인 요구이다.
이 두 배우의 거친 연기와 액션이 와닿기 위해서는 이 두 배우의 서사가 더 많이 필요할 듯하다.
매 회차마다
주요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김모미와 관련된 스토리가 이루어진다.
세월은 흘러 외모는 더 이상 중요해지지 않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 희생한다.
여자가 되고 엄마가 되어가면서 변화하는 가치관을 보여주는 드라마!
#이한별 #나나 #고현정 #염혜란 #문숙 #여성 서사 #모성 #네이버 웹툰
<에필로그>
영화 <친구>를 기획하고 캐스팅 준비하면서 성인주인공 캐스팅과 관련된 논의를 했다. 수정
기획단계를 힘들게 버티면서 준비한 작품이었다. 캐스팅은 난항을 겪었지만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감독과 피디인 나는 시나리오만의 살길이라면 수십 번의 시나리오를 수정했다.
감독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로 곽경택 감독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애착이 넘쳐나었다. 특히 초등학교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서사를 담은 <친구>를 캐스팅하기 위해 감독은 초등-고등-성인 부분을 나누어 캐스팅하기를 원했다.
영화라는 것은 관객이 돈을 지불하고 하는 문화활동 행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동기부여가 있어야 관람료를 지불하고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중 중요한 요인은 캐릭터와 그것을 연기하는 캐스팅의 파워가 합치해야 한다.
감독님 제가 돈을 주고 영화를 보러 왔는데,,, 주인공이 1시간만 나오면 안 될 거 같아요... 전 장동건을 영화 내내 보고 싶어요...
논리적이지 않고 툭툭 내뱉는 여자 프로듀서의 제안에 감독은 묘하게 설득당하고 수용한다. 논리적이지 못해도 흥행에 대한 감을 믿어준다. 그렇게 영화 <친구>는 만들어져 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