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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CKI WORKS Jul 26. 2024

[동시] 비바람 부는 날

어느 비오는 날의 일기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아침부터 바람이 붑니다.

학교 가늘 길에 현민이는 창문이 있는 노랑 우산을 씁니다.     


점심인데 아직도 비가 내립니다.

점심인데 아직도 바람이 붑니다.

학교 밖으로 비바람이 불어도 현민이는 즐겁습니다.

친구들과 따뜻한 식당에서 먹는 급식은 맛납니다.   


집에 가는 길에는 비가 살짝 멈춰 가랑비가 내립니다.

이정도 비에는 우산도 필요 없습니다.

바람이 살짝 불어도 괜찮습니다.

현민이는 우산을 어버리고 집으로 집으로 달려갑니다.     


집 현관문을 열자 따뜻한 온기가 현민이를 감쌉니다.

엄마대신 이모가 나와 추우니 어서 들어가자 합니다.

현민이는 이모의 따뜻한 반김에 기분이 좋습니다.

창밖에는 아직도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엄마랑 약속한 피아노 학원 갈 시간입니다.

따뜻한 옷도 입고 우비도 입고 다시 이모에게 인사를 하고

학원에 갑니다.   

 

아직도 비가 내립니다.

아직도 바람이 붑니다.

아파트 사이로 바람이 바람이 모여 강풍이 됩니다.

창문이 달린 노랑 우산으로 바람을 막아 봅니다.

어 어 어

우산이 확 뒤집어 집니다.


띵동!

어!

비바람이 불고 우산이 뒤집어 지고 그리고 옷도

현민이는 집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베란다 밖으로는 아직도 비가 내립니다.

베란다 밖으로 아직도 바람이 강하게 부나 봅니다.

현민이는 룰루랄라

이모가 굽는 고소한 부침개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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