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20대 중반 어느날. 외국계기업에서 근무하던 나는 다른 회사원들과 마찬가지로 회사와 조직에 대한 스트레스, 승진과 자기개발에 대한 스트레스, 직장상사와의 문제 등으로 엄청난 부담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던 중이었다. 더군다나 나는 당시 미혼 상태였지만, 젊은 세대 외벌이 가장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소년가장역할을 하며 내가 벌지 않으면 우리 가족을 부양할 사람이 없어 그 무거움은 더욱 컸었다. 그런 생활을 하며,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풀겸 거하게 회식한 후 택시를 타고 귀가 중이었다.
항상 대부분의 택시가 그랬듯 택시기사분은 중장년 정도 되어 보시이시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셨고, 이 기사님은 손님과 대화하길 좋아하시는 분 같았는데 그 기사님은 택시안에서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기 시작하셨다. 기사님은 나에게 요즘 너무 먹고 살기가 힘들다며 푸념을 늘어놓았고 요즘은 세상이 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 졌다면서도 요즘 젊은 이들은 팔자 좋다는 이야기가 주요 요지로 말하시는 것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던 중 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과연 그럴까?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팔자가 좋을 까? 꼭 그렇지는 않았다. 나도 젊은 사람이지만 너무도 힘들었다. 실제로도 너무 괴로워 술로 스트레스를 풀고 술에 쩔어 택시에 겨우 몸을 싣고 퇴근하며 이렇게 살고 있는데 말이다.
사회는 무한 경쟁체제이며, 기반 없이는 일어서기도 힘들었다. 학연, 지연, 스팩 등 돈없고 소위 빽없으면 좋은 자리나 승진도 역시 힘든건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그런것 들을 몸소 느끼고 좌절감을 느끼던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람은 자기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위주로 생각하게 되고, 자기기준, 자기관점에서 주관적으로 자기가 제일 힘들고 괴롭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것은 당연했다. 그런 생각을 하게됨이 대부분 사람들이지 아닐까?라고 생각이 순간 들었다. 그리곤 나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팔자가 좋다는 기사님의 그 말에 대한 답을 이렇게 말했다.
“기사님 제가 지금 기사님을 뵈니 연세도 있으시고 산전수전도 다 겪으신 것 같습니다. 안그렇습니까?” 라고 물었고 기사님은 “그렇다고” 하시며 먹고 살려고 안해본 일이 없다고 대답하셨고 대학도 나와 회사도 좋은 곳에서 인정받고 높은 직급까지 도 해봤다고 하시며, IMF 여파로 회사를 나온 후 사업과, 자영업부터 택시까지 하게되었다는 이야기와 산전수전을 수 없이 겪어 봤다고 하셨다. 자신이 고생을 나름 많이하고 살아온 것에 대한 자랑스러운 표정과 함께...
이에 나는 다시 기사님에게 물었다. “ 기사님 정말 안해보신게 없으신 것 같네요. 고생많으셨겠어요. 그런데, 그런 기사님처럼 경험도 많으시고 산전수전도 다 겪으신 분도 지금의 세상이 살기가 더 힘드시다고 하시는데 경험도 없고 산전수전도 겪어보지 못한 우리 젊은 세대는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경험과 노하우도 없이 말입니다. 가면갈 수록 세상은 더 각박해지고 생활이 과거보다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데 말이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잠시 그말을 듣던 택시기사님은 아차! 내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다고 하시며 나도 아들이 있는데 손님과 비슷한 또래인데 얼마나 힘든지 생각지도 않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우리 젊은 이들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표현 하셨던 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다시생각해보게 되어 고맙다는 말을 듣고 나도 그 기사분도 서로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하고 힘내자는 표정의 인사로 택시에서 내렸던 기억이 있다.
사는 것이 힘들다는 것에 관해 깊게 생각 해본 것이 저때 였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두아들놈을 키우면서 오랜만에 다시 생각 해본 부분이 있다.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데 이리도 힘들줄이야... 아이들과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고 함께 생활하는 것이 정말 손도 많이 가고 사건사고? 도 많이 터져서 정신없이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 시대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데, 아이키우기 힘들다고 푸념을 하면 가끔 듣는 소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나 다른 어른들에게 쉽게 듣는 말.... 바로 애키우는 게 뭐가 힘드냐는 것과 우리가 키울 때는 일회용 기저귀도 없어서 빨아서 입혔어 등.... 푸념도 못하게 하는 일부 어른들이 요즘 사는 것이 힘들다? 라는 부분에 대해 나에게 있어 또 생각하게 해주는 트리거가 되었다.
억울 했다. 정말 애키우기 힘들고 체력이 너무 딸리는 것 같은데 푸념도 못하게 하다니... 그래서 차근차근 생각해보았다. 과연 부모님들이 우리보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더 힘들었을까..? 물론 힘들었을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것이고 이것은 당연히 인정해야하는 부분이다.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해야하는 존재는 변함 없으니 말이다.
어느날, 내가 어머니께 요즘 애들키우기 너무 힘들다고 푸념을 했는데, 역시나 어머니의 반응은 애키우는 게 다 힘들지 너희들 키울때는 더 힘들었어라는 말을 들었다. 역시나 부모세대에서 흔히 나오는 말을 똑같이 듣고 있다가 이번에는 나는 말했다. 그런데 엄마 세대에 보통 몇살에 결혼해서 몇살 쯤에 애를 낳고 길렀지?라고 물었더니 대부분 20대 초정도에 결혼해서 20대 중반에는 대부분 애를 키웠던 것 같다고 들었고, 실제로 계산을 해보니 우리 어머니도 나를 20대 초반에 가지셨었다. 내 친구들 부모님 세대도 비슷했고, 내주변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30~40대들도 부모님 연배를 계산 해보면 대략 20대에 모두 애를 낳고 사셨다는 것을 쉽게 알고 들을 수 있었다.
여기서 바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우리 어머니 세대는 20대 초반에 애를 낳아 키웠었고 우리세대는 30대 중반이후나 40대에 애를 낳아서 키우고 있었다는 것.....
이러니 체력적으로 게임이 안되지... 꾸준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은 20대나 40대 체력이 크게 차이가 안날 수도 있겠지만... 먹고 살기 바쁜 나같은 사람은 관리할 시간도 없이 일해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기 바쁜데 어떻게 체력이 20대나 30대 만하겠는가... 지금 현재 40대나 50대는 알것이다 하루하루가 다르고 나이 먹을 수록 체력차이로 힘들다는 것을... 지금 드는 생각은 40대인 내가 지금 20대초반이라면 비글같은 아들 다섯도 키울 수 있을 체력일 것이라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체력이 문제다 내가 젊어져야하는데.... 먹고살기 바빠 몸관리할 시간도 없다... 오늘부터라도 건강한 아빠가 되기위해 조금씩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엄마에게 나는 말했다. 나도 20대에 결혼해서 애를 낳아 키우면 힘들다 소리 안할수 있었을 거라고... 나도 더빨리 결혼하고 더빨리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않고,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이들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다.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의 체력은 분명다르고 사람은 늙어간다.
이시대의 젊은 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삶을 살고, 살기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기성세대분들도 이해주셨으면 한다.
역지사지 그리고 환경과 시점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힘들지만 가족과 아이가 있기에 행복하다.
그리고 가족이 좋은 이유는 말이 되지 않아도 나를 안아주고 받아주는 것이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다. 즉 아주 단단하고 믿음이 가는 신뢰와 혈맹이자 죽을 때까지 내편이 바로 가족이다.
행복한 가정과 아이를 둔 가장인 나는 주변에 꼭 결혼해라고 추천한다.
결혼하지말라고 하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아서 나오는 말이다.
가정에서의 행복함은 노력과 이해 그리고 현실에 대한 현명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므로 일륜지대사인 결혼도 마음이 잘맞고 정말 좋고 착한 사람과 해야한다.
우린 꼭 그런 사람을 찾을 수 있다. 결혼해서 좋은 가정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노력하세요. 노력해야 기회를 찾을 수 있고, 기회를 찾아야 그것을 잡을 수 있다.
남자는 여자에게 데쉬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스스로 능력이 된다면 부끄러워하지말고 노력해서 꼭 내 인연을 찾길 바란다.
우린 인연을 반드시 찾을 수 있고, 혼자보단 함께가 고된 삶과 인생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 수월하므로 누군가에게 서로 힘이 되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해보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