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삶은 우연의 연속이다. 대학생 시절 일본에 디자인 워크샵을 갔던 것으로부터 일본과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여기 브런치에 첫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부터 현재는 300개 가까이 모바일 시장 분석 콘텐츠가 올라가 있는 App Ape LAB이 생겨났다.
따지고 보면 난 일본어에 대해 아는 것도 전무했고, 글쓰기? 대학교 교양 수업에서 C- 를 받고 쳐다보지도 않았던 분야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본에서 일을 하고 있고, 글을 쓰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살아간다. 대학교 때 나를 일본에 보내줬던 교수님, 브런치 글에 많은 호응을 보내줬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 비행기 옆자리에서 다이어리를 열심히 써 내려가는 낯선 사람까지.. (이사람을 보고 나도 스마트폰에 작은 글을 남기고 있다..)
이 모두들 내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면, 그들은 알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왔을까?
그랬다면 그 소식이 시간을 흘러 돌아왔을 때 나를 미소짓게하는 영향이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고 있는데 착륙을 준비한다고 한다. 길게 쓰지 말라는 의미인가, 너무 진지해지지 말라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