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기획서] 날 만나면 불행해 질거야

사제지간 딜레마 로맨스 소설

by 제이욥


[소설 기획안]

날 만나면 불행해질거야


1. 작가의 의도 (Author's Intent)


이 소설은 ‘선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통제와 거절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가에 대한 논리적 고찰이다. 성인인 남주인공이 내린 '미성년자인 여주인공을 보호하겠다'는 이성적 판단이, 오히려 그녀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비극적 아이러니를 그린다. 현재의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내리는 선택이 미래의 불행을 담보로 한다면, 인간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가? 이 잔혹한 딜레마를 통해 사랑의 책임과 행복의 우선순위를 묻고자 한다.


2. 등장인물 (Characters)


* 한진우 (35): 고교 국어 교사. 이혼 후 감정의 소모를 극도로 경계하며 살아온 인물. 서윤의 천재성을 지켜주고자 베푼 다정함이 사랑으로 돌아오자, 그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그녀에게 독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을 지워버리는 방식을 택한다.


* 이서윤 (18): 고등학교 2학년. 완벽한 궤도를 달리던 전교 1등.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계처럼 살던 중, 진우가 건넨 문학적 위로에서 처음으로 자아를 발견한다. 그를 잃는 것은 곧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잃는 것과 같기에 극단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무너뜨린다.


3. 시놉시스 (Synopsis)


전교 1등 서윤과 국어 교사 진우는 문학을 매개로 깊은 지적 유대를 쌓으며 사제지간 이상의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서윤은 진우를 삶의 유일한 구원으로 여겨 고백하지만, 진우는 자신의 나이와 이혼 전력, 교사라는 신분을 이유로 그녀를 차갑게 거절한다. 서윤의 집착이 심해지자 진우는 서윤의 부모와 결탁해 그녀를 억압하는 합동 작전을 펼치고, 배신감에 휩싸인 서윤은 학업과 미래를 스스로 포기하며 추락한다.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진우는 모든 것을 버리고 외딴섬으로 숨어버리지만, 1년 뒤 서윤이 거식증으로 죽어간다는 소식을 접한다. 진우는 이제 서윤을 살리기 위해 그녀의 미래를 망칠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죽음을 방치할 것인가라는 잔혹한 딜레마 앞에 선다.


4. 플롯 (Plot: 5단계 구성)


1단계: 도입 (잘못 배달된 다정함)
국어 교사 진우는 전교 1등 서윤의 문학적 재능을 아껴 개별 지도를 시작한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상담과 진우의 세심한 배려 속에서 서윤은 난생처음 '인간적인 온기'를 느낀다. 진우는 교사로서의 성의였으나, 서윤에게는 그것이 세상 유일한 사랑의 신호로 각인되며 두 사람 사이엔 팽팽한 로맨틱 텐션이 흐른다.


2단계: 전개 (선을 긋는 논리적 장벽)
서윤의 고백을 받은 진우는 즉시 방어 기제를 가동한다. 그는 이혼남인 자신의 결함과 사회적 윤리를 근거로 서윤의 감정을 '일시적 착각'으로 규정하며 잔인할 정도로 거리를 둔다. 서윤은 진우가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믿으며 그에게 더욱 강박적으로 매달린다.


3단계: 위기 (잔인한 연맹과 궤도의 붕괴)
서윤의 성적이 급락하자 진우는 서윤의 부모를 만나 사실을 폭로한다. 부모와 진우는 서윤을 '교정'한다는 명분 아래 한팀이 되어 그녀를 압박한다. 진우는 서윤 앞에서 일부러 냉혈한 같은 면모를 보이며 그녀의 환상을 처참히 밟는다. 유일한 안식처였던 진우의 배신으로 서윤의 정신 세계는 완전히 붕괴된다.


4단계: 절정 (추락과 자발적 유폐)
서윤은 수능을 포기하고 전교 1등의 미래는 산산조각 난다. 자신의 '선의'가 서윤의 인생을 망쳤다는 자책감에 빠진 진우는 사직서를 던지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외딴섬으로 숨어버린다. 그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지워주는 것만이 서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믿으며 고립을 자처한다.


5단계: 결말 (잔혹한 딜레마의 선택)
1년 뒤, 섬으로 찾아온 서윤의 부모가 그녀의 위독한 상태(거식증 및 우울증)를 알리며 무릎을 꿇는다. 진우는 최후의 선택지 앞에 선다.


* 선택 A: 서윤에게 돌아가 그녀를 살리는 대신, 그녀에게 남아 있을 지 모를 행복을 무시하고 불행 속에 가둘 것인가?


* 선택 B: 현재의 불행(죽음의 위기)을 외면하더라도, 언젠가 스스로 극복했을 때 마주할 열려있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끝내 나타나지 않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