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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조작자들]

재벌 3세들의 재미난 놀이

by 제이욥

소설 설계: [조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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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장인물 설정


- 김민준 (30세, 남, 주인공)

배경: 지방대 출신, 이렇다 할 스펙 없이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는 30대 청년. 원룸 월세도 버거운 삶 속에서 항상 좌절과 고독을 느끼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성실하게 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 믿는 순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님께는 걱정 끼치기 싫어 자신의 어려움을 숨기고 있습니다.

성격: 선량하고 우직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령이나 냉철함은 부족합니다. 급변하는 상황 앞에서 쉽게 흔들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상황을 극복하기보다 운이나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공하면 '내가 노력해서 된 것'이라 착각하고, 실패하면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원망하는, 전형적인 '을'의 심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조작이었음을 알게 된 후에는 극심한 절망과 정신적 붕괴를 겪습니다.

특징: 삶의 작은 행복에도 크게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소시민적인 면모가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누군가의 조작임을 알게 되면서 점점 피폐해지고 뒤틀려갑니다.


- 이강산 (32세, 남, '강산그룹' 회장 손자, 재벌 3세 모임의 리더)

배경: 국내 최고 대기업 '강산그룹'의 유력한 후계자.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손에 넣으며 자라, 돈과 권력으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오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 냉철하고 지능적이며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가치를 전혀 존중하지 않으며, 타인의 삶을 장난감처럼 다루는 것을 유희로 여깁니다. 모든 상황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하며, 상황이 틀어지면 냉정하게 손절하거나 더 잔인한 방법으로 통제합니다. 모임 내에서도 카리스마와 독선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갑니다.

특징: 주인공 민준의 삶을 가지고 노는 '인생 게임'의 기획자이자 총지휘자. '조작자들' 중 가장 냉혹하고 지능적인 존재입니다.


- 박서준 (31세, 남, 유명 금융그룹 손자, 재벌 3세 모임의 행동대장)

배경: 막대한 자산과 권력을 가진 금융 그룹의 상속자. 태생부터 금수저 중의 금수저로 태어나, 돈의 위력을 가장 직접적으로 휘두르는 것에 능숙합니다.

성격: 충동적이고 다혈질적이며 사치스럽습니다. 잔인한 쾌락을 추구하며, 특히 타인을 물리적,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과정 자체를 즐깁니다. 분노 조절이 어렵고 경솔한 면도 있어 때로는 계획에 차질을 주기도 합니다.

특징: 민준의 삶을 '망가뜨리는' 역할을 주로 담당합니다. 회사를 자르거나, 재산을 몰수하는 등의 직접적이고 가학적인 행위를 주도합니다.


- 최지은 (30세, 여, 패션/엔터테인먼트 그룹 상속녀, 재벌 3세 모임의 심리 조작자)

배경: 아름다운 외모와 탁월한 언변을 가진 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상속녀. 소셜 미디어에서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러브리티로 유명합니다.

성격: 외모와는 다르게 가장 교활하고 능수능란하게 타인의 심리를 조종하는 데 능합니다. 직접적인 폭력보다는 정신적인 혼란과 파괴를 유도합니다. 민준에게 '구원자'인 척 접근하거나, 그의 가장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정서적 파멸을 유도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징: 민준의 삶을 '번영하게' 만드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며, 이때 민준의 심리를 미묘하게 자극하여 자신이 잘났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또한, 민준의 곁에 배치되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최종 결말의 충격적인 반전의 핵심 인물입니다.


- 한수진 (28세, 여, 평범한 여성 - 주인공의 유일한 위로이자 최후의 기만)

배경: (겉으로는) 소박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여성. 민준이 가장 어렵고 외로웠을 때 우연히 만나게 되어 친구 또는 연인 관계로 발전하며, 민준의 정신적 지주가 됩니다. (사실은 조작자들의 지시로 민준에게 접근한 인물)

성격: (겉으로는) 선량하고 다정하며, 민준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듯합니다. 강한 인내심과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탁월한 연기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징: 소설 초반부터 민준의 곁에 등장하여 독자와 민준에게 '진정한 관계'처럼 여겨지도록 설계됩니다. 민준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할 때 나타나 그를 설득하고 구원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 모든 것 또한 조작자들의 마지막 '내기'를 위한 조작이었음이 결말에 드러나는 반전 캐릭터입니다.


2. 시놉시스 (Synopsis)


"누군가 나의 인생을 가지고 논다. 모든 것을 잃은 절망 끝에, 한 남자는 유일한 위로마저도 거짓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들은 바로 [조작자들]이다."


30대 가난한 청년 김민준은 가진 것 하나 없이 밑바닥 인생을 전전한다. 지방대 출신에 스펙도 변변찮아 취업조차 요원한 삶, 밀린 월세와 고독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처럼 그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듣도 보도 못한 대기업에 취직하고, 갑작스러운 투자 성공으로 엄청난 부를 거머쥔다. 민준은 자신이 뒤늦게 빛을 발하는 줄 착각하며 오만에 빠진다. 동시에 그의 곁에는 그를 진심으로 이해해주는 여인 한수진이 나타나 그의 삶에 안정감을 더한다.


하지만 이 모든 '성공'은 재벌 3세 이강산, 박서준, 최지은, 일명 '조작자들'이 주도하는 잔혹한 '인생 게임'의 일부였다. 그들은 따분한 삶에 재미를 더하고자 불특정한 한 사람을 선택해, 그 인생을 부와 명예의 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를 반복하며 유희를 즐긴다.


민준은 영문도 모른 채 성공과 실패의 나락을 오가며 피폐해지고, 마침내 자신의 삶이 누군가의 장난감이었다는 잔혹한 진실에 마주하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순간, 한수진의 따뜻한 위로로 그는 삶을 포기하지 않지만, 이조차도 조작자들의 더 잔혹한 '내기'였음이 드러나며 민준의 삶은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과연 김민준은 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절망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혹은 영원히 조작자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까?


3. 플롯 (Plot)


프롤로그: 밑바닥 인생과 그림자

- 1단계: 가난한 청년 김민준의 비루한 삶: 좁은 원룸에서 밀린 월세 고지서를 보고 한숨 쉬는 민준의 모습. 반복되는 취업 실패와 좌절, 그리고 고독을 심도 있게 묘사. 사회 시스템의 모순과 청년 실업의 현실을 배경으로 깔아줍니다. 동시에, 우연히 마주치거나 작은 친절을 베푸는 '한수진'이라는 여인의 모습을 짧게 등장시켜, 그녀가 민준의 주변인물로서 독자들에게 각인되도록 합니다.


- 2단계: 조작자들의 '인생 게임' 시작: 호화로운 재벌가 모임. 이강산, 박서준, 최지은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아무나 한 명을 골라 그 인생을 좌지우지해 보자'는 섬뜩한 제안을 하고, 무작위로 김민준이 선택됩니다. 최지은은 이미 민준 주변의 인물들을 면밀히 조사하며, '한수진'이라는 여성의 프로필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1부: 조작된 성공과 환상 (김민준의 번영)

- 1단계: 희망의 씨앗 심기 (최지은의 조작) 취업 조작: 최지은이 영향력을 행사해 민준의 학력과 스펙을 위조하고, 그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대기업(예: 강산그룹 계열사)의 신규 사업팀 면접 기회를 만듭니다. 면접관들에게는 '창의성과 열정을 중요시하라'는 은밀한 지시가 내려가, 민준은 합격하게 됩니다. 민준은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착각하며 기쁨에 젖습니다.

성과 조작: 최지은이 사전에 정보를 흘려 민준이 맡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끕니다. (예: 민준의 아이디어로 신제품이 대박을 치거나, 해외 사업 제안이 기적적으로 성사되도록 판을 깔아줍니다.) 민준은 연봉 인상과 함께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회사의 기대주로 떠오릅니다.


- 2단계:

부의 유혹 (박서준의 조작) 및 안정감 (최지은의 조작) 재테크 조작: 박서준은 민준의 친구나 동료를 통해 은밀히 '고급 정보'를 가장한 주식/코인 투자 정보를 흘립니다. 정보는 항상 민준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며, 민준은 마치 신의 계시처럼 몇 번의 투자만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립니다. 민준은 스스로를 '투자 천재'라 여기며 흥청망청 돈을 쓰기 시작합니다.

관계의 조작: 이 시점에서 민준은 성공과 동시에 찾아온 한수진과의 관계에서 진정한 위안을 얻습니다. 한수진은 민준의 불안감을 이해해주고, 그의 성공에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유일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독자는 민준이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최지은이 한수진에게 접근해 돈을 제안하며 민준 곁에 둘 것을 지시한 상황)


2부: 추락과 부활, 그리고 반복 (김민준의 고통)

- 1단계: 첫 번째 추락 (이강산의 조작) 갑작스러운 몰락: 이강산의 지시로 '게임'이 리셋됩니다. 민준의 대기업 프로젝트는 갑작스러운 내부 정보 유출로 대실패하고, 투자했던 주식은 악재 소식과 함께 폭락합니다. 모든 부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민준은 순식간에 파산에 이릅니다. 회사에서는 모든 책임을 민준에게 씌워 그를 해고합니다.

좌절과 한수진의 위로: 민준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극심한 배신감과 절망에 빠집니다. 다시 밑바닥 인생으로 돌아온 것에 분노합니다. 이때 한수진은 변함없이 민준의 곁을 지키며 그를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민준은 그녀에게 의지하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습니다.


- 2단계:

두 번째 조작된 성공: 조작자들은 다시 무료해지고, 이강산의 지시로 '게임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이번에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민준을 다시 끌어올립니다. 은밀한 창업 지원 (최지은/박서준): 민준에게 우연을 가장한 투자자가 나타나 아이디어를 지원하거나, 이전과는 다른 분야에서 '작은 성공'을 이루도록 돕습니다. (예: 푸드트럭 창업 아이디어가 방송에 소개되거나, 작은 가게가 입소문을 타 대박을 터뜨리도록 바이럴 마케팅 조작.) 민준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착각합니다.

한수진의 변함없는 지지: 한수진은 민준의 성공을 옆에서 응원하며, 그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 3단계: 두 번째 추락과 의심의 싹: 이강산은 민준이 또 다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지루함을 느끼고, 다시 몰락을 지시합니다. 이전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시 일어서려던 민준은 연이어 사업 실패를 겪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며 모든 것을 잃습니다.

진실에 대한 자각: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민준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는 섬뜩한 가능성을 어렴풋이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우연히 조작자들의 존재나 대화의 파편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3부: 진실과의 마주침과 파멸의 그림자

- 1단계:

진실 추적: 모든 것을 잃은 민준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배후를 찾아 나섭니다. 미세한 증거들과 반복되는 패턴을 분석하며 조작자들의 그림자를 쫓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조작되었던 과거의 인물들을 다시 만나거나, 그들의 언행에서 모순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한수진은 민준의 이런 불안한 모습을 걱정하며 위로하지만, 민준의 의심은 그녀에게까지 미치지 못합니다.


- 2단계: 잔혹한 진실과의 마주침: 마침내 민준은 조작자들의 정체를 알게 되고, 그들이 벌인 '인생 게임'의 전모를 알게 됩니다. 그는 그들의 조롱과 함께 모든 것이 장난이었다는 사실, 자신의 존재 자체가 유희의 대상이었다는 잔혹한 진실에 경악과 분노, 그리고 깊은 허무함에 휩싸입니다. 그의 정신은 급격히 피폐해집니다.


- 3단계:

극단적인 선택: 모든 것을 잃고, 자신의 존엄성마저 유린당했음을 깨달은 민준은 더 이상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합니다. 그는 차가운 도시의 밤거리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려는 극단적인 결심을 합니다.


- 4단계:

위로의 손길, 그리고 최후의 기만: 바로 그 순간, 소설 초반부터 민준의 곁을 지키며 그의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었던 한수진이 나타납니다. 그녀는 눈물로 민준을 붙잡으며 진정 어린 위로와 설득으로 그를 삶으로 되돌립니다. "아직 당신 곁에는 제가 있잖아요. 함께 이겨낼 수 있어요!" 그녀의 따뜻한 말과 품에 민준은 결국 마음을 돌리고 극단적인 결심을 포기합니다. 독자는 민준이 절망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았다고 생각하며 안도합니다.


- 잔혹한 반전: 장면 전환. 호화로운 펜트하우스에서 이강산, 박서준, 최지은이 위스키 잔을 기울이며 웃고 있습니다. 박서준이 억 단위의 칩을 이강산에게 건네주며 능글맞게 웃습니다.


"제기랄, 이번엔 이강산 네가 맞췄네. 역시 한수진에게 거는 게 아니었어."


이강산은 칩을 받으며 시큰둥하게 말합니다.


"쉽지. 저번에도 말했지만, 인간은 절망 속에서 작은 온정의 손길만 내밀어도 매달리기 마련이거든. 내가 뭐랬어? 김민준은 결국 죽지 못할 거라고 했잖아."


최지은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덧붙입니다.


"그 여자가 그렇게나 설득력 있게 연기해줬는데, 안 넘어오면 그것도 문제지. 어릴 때부터 연극 동아리 시키길 잘했어. 그 애 엄마한테는 꽤 돈이 들었지만, 충분히 값어치를 했어. 자, 이제 다음 내기는 뭘로 할까?"


그녀의 말은 한수진의 모든 언행이 조작자들의 지시였다는 섬뜩한 진실을 드러냅니다.


- 에필로그 (열린 결말): 화면은 절망에서 벗어나 희미한 희망을 품은 듯한 민준의 뒷모습과, 그 뒤에서 섬뜩하게 웃으며 다음 '장난'을 모의하는 조작자들의 모습이 교차하며 소설이 끝납니다. 민준은 자신이 유일하게 믿었던 위로조차 조작된 것임을 평생 모른 채 살아가거나, 언젠가 이 진실마저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잔혹한 암시를 남기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과 충격을 선사합니다. 그의 영혼은 영원히 조작자들의 유희에 갇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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