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한 우물을 파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성공을 위해선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진심으로 성공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성공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반갑다. 그게 나와 다른 카테고리이더라도 혹은 다른 생각과 전략으로 접근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를 낸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을 것. 창업자의 스타일이 다를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도 다르기 때문에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 보니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내가 온전히 받아들일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핵심적인 부분만 쏙 빼먹으면 된다. 내 이야기도 누군가 들을 때 마찬가지다. 내가 무슨 성과를 내더라도 그게 꼭 그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들을 건 듣고 거를 것은 걸러야 한다.
그런데 저마다 모두 다른 성공의 스토리 속에서 한 가지 공통된 부분이 있다.
모두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
꾸준히 자신만의 사업을 도전하고 시도하고 부딪히고 깨지면서 그 자리를 지켰기에 성공이란 열매를 맛본 것이다. '자고 일어나니 연예인이 되었다. 혹은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었다'라는 스토리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 과정을 버티고 또 준비했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복권에 당첨되기 위해선 꾸준히 복권을 사야 한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선 자신만의 외모 혹은 끼와 같은 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것은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기른 것일 수도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갑자기 폭발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소위 말해 떡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티비만 보고 있었을 일은 전무하다. 이런저런 마케팅을 시도해 보고 제품의 퀄리티를 위해 노력하는 등. 이런 보이지 않는 과정들이 존재한 상황에서 우리는 기회를 맞이한다. (물론 이 기회가 잘 찾아오지 않는 것도 맞다).
그렇기에 성공에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은 저마다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최소 2년이라고 생각한다. 2년 동안은 계속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도해봐야 한다. 적어도 2년은.
결국 정리하면 사업의 측면에서 봤을 때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이 사업에 대한 확신과 비전을 통해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하다 보면 언젠간 기회가 온다. 그 기회가 오기 위해선 자신이 사업을 영위하는 분야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단단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오늘은 그 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안되면 바꾸는 것도 능력이다'
'될 때까지 한다'
둘 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두 말 다 내가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문장의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
안되면 바꾸는 것은 필요하다.
언제 필요하냐면 나만의 뇌피셜이 고객들에게 와닿지 않을 때. 즉 사업은 결국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나의 자아실현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고객을 설득할 수 없다면 그 비즈니스 모델이나 제품 및 브랜드는 변화해야 한다. 소위 스타트업에서 피벗이라고 하는 것처럼 빠르게 바꾸는 것도 이런 점에선 능력이다.
하지만 될 때까지 하는 것도 중요하다.
뭘 될 때까지 해야 하냐면 내가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이다. 창업자 개인의 철학과 이유, 가치는 무조건 지켜야 한다. 이것을 바꾸는 순간 오히려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이 매몰비용이 되어버리고 존재 자체가 흔들려버린다.
이 두 포인트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나란 사람의 Why는 견고하게 끝까지 지키되, 그 Why를 구현하는 방식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계속 바뀌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다시 돌아와 친구들이 내게 종종 걱정 어린 마음으로 이렇게 물어본다.
"잘 안되더라도 버티는 힘이 뭐야?"
"그냥 이게 내 진심이니까."
딱 해줄 말이 이것밖에 없다. 내가 사업을 하려는 이유, 그리고 축구라는 카테고리에서 하려는 이유는 여태 내가 살아온 행동과 시간을 통해 얻은 내 진심이다. 이게 만약 거짓이라면 1년이란 시간을 절대 버티지 못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바람 앞에 촛불처럼 쉽게 꺼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진심이란 단단한 뿌리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내가 이걸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의지만 있다면 적어도 포기하지는 않는다. 뭐가 됐든 뭐라도 해봐야지라는 파이팅이 오히려 생긴다.
그런 진심이 내가 한 우물만 팔 수 있게 만드는 힘이고,
한 우물만 파다 보면 기회는 온다. (고 믿는다)
한 번의 만남으로 그 사람을 파악하긴 어렵다.
오래 본 사이일수록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이나 생각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적어도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신뢰를 만들어낸다. 옛 어른들이 '결혼할 사람과는 사계절을 지내봐야 안다'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단편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꾀어낼 수는 있다. 하지만 함께 지낸 시간이 오래될수록 그 모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단번에 알아차린다. 처음에는 호감이었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비호감이 되는 경우를 인생에서 너무 많이 봐왔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다시 코리안 야야뚜레, 나 개인으로 돌아와 보자.
축구로 사업을 할 거야!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사람들은 응원한다. 하지만 그러려니 하면서 금세 잊는다. 하지만 1년 내내 이 말을 하고 다니면 "얘 이거 진짠가 보네" 정도로 신기해한다. 그 이후 2-3년이 지나가면서 정말 조금씩 사업을 하고 있고, 또 계속 뭘 준비하고 있다면 친구들은 그제야 "얘 진심이었구나"하게 될 것이다.
이 마음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시간에 도달하면서부터는 게임이 달라진다.
왜냐면 주변 사람들에게 내 인식은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 사업을 하려는 애'로 아예 바뀌기 때문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여러 지인과의 대화 혹은 회사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 축구라는 키워드가 나오면 나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무슨 이벤트가 있거나 조금이라도 도울 일이 생기면 나에게 연락을 줄 것이다.
실제로 딱 1년 정도 진짜 축구에 뜻을 가지고 달려왔다. 되게 재밌는 게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조금씩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도 생겼고, 커피챗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게 뭐 대단한 일이겠냐만은 뿌듯함은 숨길 수 없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지 줄어들진 않을 것이다. 조금씩 규모가 커지고, 사업적인 행보를 보여준다면 그때부터 팔로워들은 "아니 얘 진짜인가 보네"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2-3년을 그렇게 버티고 또 보여준다면 내가 그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것이다. 한 우물만 파는 것의 힘은 여기에 있다.
자 다시 돌아와서 정리해 보자.
- 성공을 하기 위해선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도 절대적인 시간.
- 그 인고의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개인적인 이유는 이게 내 진심이기 때문이다.
- 그 시간을 버텨내다 보면 주변에서 알아봐 주기 시작하고 기회는 나를 쫓아온다.
이제 딱 1년 됐다. 여태까지의 1년보다 앞으로의 1년이 더욱 기대되고, 그 이후는 더욱 기대된다.
많이 부족하지만 지금처럼 깨지고 도전하면서 또 1년 가보려고 한다.
그렇게 또 축구라는 한 우물만 파러 달려간다.
(이러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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