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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살펴보다

전통주 주(酒)저리 주(酒)저리-158

3차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살펴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27년까지 운영할 ‘제3차(2023~2027)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기본계획은 ‘전통주 등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법정계획이다. 내용에는 한식의 높아진 위상에 발맞추어 우리 술 산업의 도약을 위한 새 전략들이 들어있다. 큰 주요 과제는 ‘명주(銘酒) 육성 생태계 조성 및 한식 연계 수출 상품화’이다. 이를 위해서 혁신으로 성장하는 전통주 산업, 세계인과 함께하는 K-술, 농업·농촌과 상생하는 전통주 산업,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정비 등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잡았다.

제3차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전통주 비전 및 추진전략 @농림축산식품부

이중에서 먼저 명주 개발을 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7년까지 400억 원 목표로 전용 펀드 조성을 하고 500억 원 규모의 저리융자 자금 집중 지원으로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할 계획이다.

창업교육으로 기존에 있던 전통주 교육기관 중 일부를 ‘창업지원센터’로 지정함으로써 교육의 기능 외에도 술 제조법, 주류제조면허 취득 절차 등의 정보제공과 교육 지원을 기획 중이다. 또한, 지금 진행 중인 양조장 컨설팅 사업을 창업 후 全 과정에 대한 컨설팅으로 확대해서 제품개발, 브랜딩, 세무·회계, 홍보·마케팅, 판매 등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프리미엄 전통주 개발을 위한 제조 단계별 연구로 원료에서는 누룩 균 배양기술, 발효‧숙성 과정에서는 한국식 오크통 개발 및 숙성 기술 연구, 증류주 장기 숙성기술, 유통에서는 후발효 억제 등 생 막걸리 유통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 


다음으로 한식과 연계한 우리 술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하는 K-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막걸리의 문화적 가치 연구 등을 통해 ‘막걸리 빚기’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추진을 진행한다.

미국 국제주류품평회(SWSC), 영국 런던 국제주류품평회(IWSC), 벨기에 몽드셀렉션 등 세계 유명 주류품평회 참가 지원을 통해 우리 술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식과 연계해 한식·스타셰프 및 재외공관 전통주 홍보 지원과 함께 한식·전통주 페어링 레시피, 수출국의 전통주 유통 현황 공유 등의 정보전달 체계 구축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전통주와 어울리는 한식으로 ‘해외 한식 요리경연대회(12개국)’를 개최하여 우리 술에 대한 해외 인지도를 확산 하고자 한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전통주 갤러리’ 모델과 유사하게 해외 상설 체험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23년 일본 시범사업 후 미국‧태국‧베트남 등으로 확대 예정이다. 이밖에도 재외공관, 해외 문화홍보원 등 주요 외교 행사에 전통주를 활용하는 ‘건배주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해외 한식당 연계한 판로 개척도 기획중이다. 


농업·농촌과 상생하는 전통주 산업을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양조장 10개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찾아가는 양조장’ 지정을 확대해서 27년까지 전체 전통주 양조장의 10% 수준인 75개로 확대 하려한다.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되는 ‘문화 양조장’을 별도로 지정해서 27년 까지 10개소를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전통주 소비 활성화를 위해 하이볼 레시피 개발 등 MZ세대의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전통주 소비 방법을 모색 중이다. 


마지막으로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전통주산업법」개정 등의 제도 정비도 준비 중이다. 그동안 진행했던 전통주의 범위 재설정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국내 농업과의 연계성, 국민 정서 등을 종합 고려, 전통주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전통주 개념 및 범위 재설정 검토를 진행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이외에도 지역특산주 산업 육성을 위해 주원료를 사용해야 하는 지역 외 원료 조달 범위 및 지역특산주 범위 설정 등 필요한 제도 정비도 계획 중 이다. 


2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18~’22)이 ‘한국술 산업의 내실화 및 질적 성장’에 목표를 두었다면 최근 지속적인 전통주 출고 액의 증가로 일정부분 목표는 이룬 듯하다. 사실 진흥계획이라는 것 자체는 하나의 선언적인 의미일 것이다. 향후 5년간 정부에서 전통주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가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기에 의지가 아닌 실천이 더욱 중요할 것이고 여기에 나와 있는 내용들만 정확하게 실천이 된다면 전통주 시장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다. 최종적으로 27년까지 정략적인 목표로 전통주류 매출액을 ‘21년 1.2조원에서 ’27년 2.0조원으로 전통주류 수출액은 ‘22년 23.7백만 불에서 ’27년 50백만 불로 계획했다. 이 정략적 성과를 넘어서는 결과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응원해 본다.

1, 2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 비교 @농림축산식품부

◇ 자세한 ‘제3차(2023~2027)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기본계획’은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자료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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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술에 게재한 컬럼입니다.  https://soollife.com/?p=4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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